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이 장기화되면서 건축, 발전 등 산업 전반에서 화석연료 기반 소재의 수급 불안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산림청은 목재를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녹색자산이자 지속가능한 미래 자원으로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목재는 나무가 자라면서 흡수한 탄소를 장기간 저장하는 탄소중립 소재입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기준에 따르면 목재 1㎥당 약 0.9톤의 이산화탄소를 저장할 정도로 탄소 저장 효과가 높습니다. 또한 화석연료와 달리 목재수확과 재조림의 순환 구조를 통해 지속가능하게 얻을 수 있는 자원입니다.
건축 분야에서는 이미 철근콘크리트 등 화석연료 소재 위주의 기존 건축을 대체하기 위한 목조건축 활성화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산림청, 국토교통부, LH연구원, 지방 정부 등 여러 공공기관이 주도하고 있으며, 전국 각 지역에서 목조건축 실연사업과 목조전망대 등 랜드마크 사업을 통해 친환경 목재도시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또한 산림청과 국토부가 협업하여 목조건축 활성화 법률안 제정도 추진 중입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목재펠릿, 목재칩 등 목재를 활용한 친환경 에너지원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원목으로 활용되지 못하는 등급의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는 유럽연합(EU)에서도 인정하고 지원하는 재생에너지원입니다. 특히 작년 영남 대형산불 시 발생한 산불피해목을 방치하는 것보다 화석연료를 대체해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것이 국내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하는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산림청은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전국에 미이용 산림자원화센터를 8개소째 조성하고 있으며, 산불 피해목 활용 제고를 위해 업계 간 연결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산업 소재 측면에서도 장기적인 변화가 추진됩니다. 중동 전쟁으로 수급이 불안정해진 플라스틱 포장재를 펄프·제지로 전환하는 것이 효과적인 대처 방향 중 하나로 꼽힙니다. 또한 목재의 구성 성분인 리그닌과 셀룰로오스를 활용해 나프타 등 화석연료 유래 물질을 대체하기 위한 연구도 강화될 예정입니다.
박은식 산림청장은 "우리 숲에는 이미 10억㎥이 넘는 풍부한 목재 자원이 축적되어 있다"며 "목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국민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이바지하고, 대한민국이 본격적인 목재의 시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