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제81회 식목일을 하루 앞둔 3일,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경상북도 안동시에서 ‘제2의 산림녹화 운동’을 공식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산림청 관계자, 공공기관 및 기업 임직원, 임업인, 학생 등 370여 명이 참석해 ‘치유와 회복’을 주제로 희망의 나무를 심었습니다.
이번 식목일 행사는 단순한 기념일을 넘어 2026년을 ‘범국민 나무심기’ 원년으로 선포하고, 과거 대한민국이 황폐한 국토를 세계적인 녹화 성공국으로 탈바꿈시킨 역사를 재현하자는 취지로 마련됐습니다.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범국민 나무심기(내나무갖기 포함) 행사는 총 340회에 걸쳐 진행되며, 약 10만 명의 국민과 200개 기업·단체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목표는 약 36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으로, 이는 연간 13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효과를 냅니다. 이는 중형 승용차 7만 대가 1년 동안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양을 상쇄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이날 안동 행사장에서는 경제성과 생태적 가치를 모두 갖춘 헛개나무 4800그루가 심어졌습니다. 헛개나무는 목재로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열매와 잎 등 모든 부위를 사용할 수 있어 임업인의 소득 향상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수종입니다. 또한 밀원수(꿀을 얻을 수 있는 나무)로서 숲의 생태적 건강성을 높이고 탄소 흡수원 역할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헛개나무의 꽃말이 ‘결속’인 점에 착안해, 국민·기업·정부가 한마음으로 ‘숲으로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았습니다.
박은식 산림청장은 기념사에서 “오늘 우리가 서 있는 이곳은 대형 산불로 큰 상처를 입은 곳”이라며 주민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정부 차원의 복구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이어 “과거 우리는 온 국민이 하나 되어 황폐했던 국토를 세계적인 산림녹화 성공국으로 만들었다. 이제 산불로 상처 입은 안동에서 희망의 역사를 다시 써 내려가자”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앞으로 모든 정책 과정에서 국민의 의견을 경청하고 과학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효성을 높이겠다. 과거의 잘못된 관행은 과감히 혁신하고 미래지향적인 행정을 펼쳐 국민에게 신뢰받는 산림청, 숲으로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산림청은 2025년 영남권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피해지역 지방정부, 학계, 시민단체 등과 함께 ‘산불피해 복원·복구 추진단’을 운영 중입니다. 이 추진단이 수립한 복원·복구계획을 바탕으로 지역 주민이 일상에 조속히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입니다. 현대자동차, 유한킴벌리 등 기업과 각계 시민단체도 복원 사업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박 청장은 “오늘 심는 나무 한 그루는 상처 입은 땅을 치유하고 다시 희망을 심는 시작”이라며 “안동에서 시작된 이 실천이 제2의 산림녹화 운동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