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선박기자재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기 위한 정부 지원사업이 새롭게 문을 연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4월 6일부터 21일까지 'K-친환경·안전설비 수출 지원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수출 경험이 부족한 중소 선박기자재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조선 강국이지만, 선박기자재 분야에서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해외 선주들이 외국산 장비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고, 중국 등 경쟁국의 저가 공세도 만만치 않다. 여기에 중소기업이 많다 보니 해외 마케팅이나 인증 획득에 필요한 자금과 인력이 부족해 수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 사업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지원에 나선 것이다.
지원 내용은 크게 네 가지 분야로 나뉜다. 먼저 사전컨설팅을 통해 기업별 맞춤형 수출 전략을 수립해준다. 또 해외에서 요구하는 인증과 인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비용과 절차를 지원한다. 해외 주요 박람회 참가 기회도 제공하며, 현지 바이어 발굴 등 마케팅 활동도 함께 지원한다. 기업이 실제 수출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 과정을 패키지로 돕는 셈이다.
지원 대상은 수출 경험이 없는 선박기자재 기업이거나, 기존 수출 시장을 더 확대하려는 기업이다. 해양수산부는 총 20개 내외의 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며, 기업당 최대 1억 5천만 원까지 지원금을 지급한다. 지원을 희망하는 기업은 사업 수행기관인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누리집에서 자세한 자격 요건과 절차를 확인한 후, 필요한 서류를 갖춰 담당자 전자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해양수산부는 이번 사업이 단순한 수출 지원을 넘어, 조선 산업과 기자재 산업의 동반 성장을 이끄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국산 기자재의 국제 표준화를 지원해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나갈 방침이다. 이수호 해양수산부 해사안전국장은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국내 기업이 수출 경험 부족으로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국제적인 기자재 기업을 육성하고, K-선박기자재 수출로 조선강국을 넘어 '선박기자재 강국'으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