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재배 시 질소비료를 많이 사용하면 완전미 비율이 낮아지고 단백질 함량이 증가해 밥맛이 떨어지며, 병해충 발생과 쓰러짐 피해가 늘어난다. 농촌진흥청이 최근 발표한 2025년 재배시험 결과에 따르면, 전북특별자치도 대표 품종인 '신동진1'은 질소비료를 줄여 재배할수록 완전미 비율이 높아지고 단백질 함량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 결과, 질소비료를 10아르(a)당 4.5kg만 사용한 소비재배에서는 완전미 비율이 68.1%로, 9kg을 사용한 보비재배(61.6%)보다 높았다. 단백질 함량은 소비재배가 5.08%로 보비재배(5.46%)나 다비재배(18kg, 6.62%)보다 낮아 밥맛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또한 쓰러짐 저항성 지수도 소비재배(116)가 보비재배(135)나 다비재배(190)보다 낮아, 비료를 적게 줄수록 쓰러짐에 강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신동진1'은 기존 '신동진' 품종의 장점인 굵은 쌀알과 우수한 밥맛을 유지하면서도 키다리병과 벼흰잎마름병에 대한 저항성이 강화된 품종이다. 농촌진흥청과 전북농업기술원은 2024년 이 품종을 개발했으며, 2027년 정부 보급종 공급을 목표로 재배시험을 진행 중이다. 올해 2년 차 시험을 거쳐 전북 지역에 적합한 재배 매뉴얼을 개발하고, 2027년 3월까지 농가에 배포할 예정이다.
질소비료 감축은 농가 경영비 절감에도 효과적이다. 밑거름 질소 사용량을 10아르당 기존 9kg에서 7kg으로 2kg 줄이면 헥타르(ha)당 요소비료 43.5kg을 절감할 수 있다. 이를 비료 가격으로 환산하면 헥타르당 약 5만 원의 경영비를 아낄 수 있으며, 2026년 예상 재배면적 1,000ha를 적용하면 총 5천만 원의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 이삭거름을 줄 경우에도 이삭패기 15일 전까지 질소 사용량을 10아르당 2kg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권장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품종개발과 정지웅 과장은 "최근 중동 사태로 요소비료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신동진1'은 질소비료를 줄여 재배할 때 우수한 품질 특성이 잘 발현된다"며 "비료 감축을 통해 경영비 절감과 고품질 쌀 생산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만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동진1'의 재배면적은 2025년 83ha에서 2026년 1,000ha, 2027년 1만ha로 확대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 품종의 확대 보급을 통해 기후 적응성을 높이고, 비료 및 농약 사용 감축으로 지속 가능한 농업에 기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