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최근 전 세계 해적 사건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케냐에서 신속대응팀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외교부는 지난 3월 30일부터 4월 1일까지 사흘간 주케냐한국대사관과 합동으로 우리 선박 피랍 상황을 가정한 도상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n\n이번 훈련은 최근 소말리아·아덴만 해역 등에서 해적 사건이 급증하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국제해사기구(IOM)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해적 사건은 2022년 115건, 2023년 120건, 2024년 116건에서 2025년 137건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올해들어 소말리아·아덴만 해역에서만 5건의 해적 사건이 발생해 우리 선박과 선원의 안전 위협이 커지고 있다.\n\n외교부는 2005년부터 해외 위난 상황 발생 시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신속대응팀을 현지에 파견해 왔다.
매년 재외공관과 함께 다양한 위기 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시행하고 있으며, 올해는 이번 훈련을 포함해 이미 6회의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앞서 필리핀(태풍), 인도네시아(지진), 볼리비아(정정불안) 등에서도 훈련이 진행된 바 있다.\n\n이번 모의훈련은 외교부 본부와 주케냐대사관이 합동으로 진행한 도상훈련 형태로 이뤄졌다.
도상훈련은 실제 자원을 동원하지 않고 지도와 자료를 바탕으로 상황을 시뮬레이션하는 방식이다. 훈련에서는 소말리아 해적에 의한 우리 선박 나포와 선원 피랍 상황을 가정해 △초기 상황 보고 △본부와 공관 간 협력 △현지 관계 기관과의 공조 △구출 절차 시행 등 단계별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n\n특히 대사관의 '재외국민보호 현장조치 행동매뉴얼'이 해적 공격 상황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구성됐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폈다.
이 매뉴얼은 재외공관이 위기 상황에서 현장 조치를 취할 때 따라야 할 지침서다. 훈련을 통해 매뉴얼의 실효성을 확인하고 미비점을 보완하는 시간을 가졌다.\n\n이번 훈련에는 유지성 외교부 해외안전상황실 팀장이 직접 참여해 현지 협력망을 점검했다.
유 팀장은 케냐 해양청장 및 해양경찰 기획조정국장 등 현지 유관기관 관계자들을 만나 우리 선박 피랍 시 신속한 구출을 위한 긴밀한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