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2024년 국내 클라우드 시장 매출이 9조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인터넷을 통해 서버, 저장 공간, 소프트웨어 등의 자원을 공유하고 사용하는 기술로, 기업과 공공기관의 디지털 전환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발표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의 급성장세를 확인시켜 주는 중요한 지표로 평가된다.
2024년 클라우드 시장 매출은 전년도 대비 약 20% 이상 증가한 9조 1,000억 원 규모로 집계됐다. 과기정통부는 이 성과의 배경으로 기업들의 클라우드 전환 속도 가속화와 공공 부문의 클라우드 우선 이용 정책을 꼽았다. 특히, 팬데믹 이후 비대면 서비스 확대와 빅데이터·인공지능(AI) 기술 수요 증가가 시장 성장을 촉진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IaaS(인프라스트럭처 as a 서비스), PaaS(플랫폼 as a 서비스), SaaS(소프트웨어 as a 서비스) 등 다양한 형태로 구성돼 있다. 이 중 IaaS 부문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기업들은 비용 절감과 유연한 자원 활용을 위해 온프레미스(자체 서버)에서 클라우드로 이전하고 있으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모델도 인기를 끌고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클라우드 시장의 9조 원 돌파는 디지털 경제의 기반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앞으로 클라우드 보안 강화와 데이터 주권 확보를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클라우드 산업 육성을 위해 세제 혜택과 R&D 지원을 확대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시장 규모가 12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클라우드 시장 확대는 국내 IT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삼성전자, SK, 네이버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강화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고 있으며, 중소기업들도 클라우드를 활용해 혁신 사업을 펼치고 있다. 예를 들어, 스타트업들은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를 통해 빠르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시장 성장 속에 데이터 유출과 보안 위협 등의 리스크도 대두되고 있다. 정부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에 대한 보안 인증 제도를 강화하고, 이용자 교육을 확대하는 등 안전한 클라우드 생태계 조성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발생한 주요 클라우드 보안 사고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규제와 지원을 병행할 계획이다.
2024년 클라우드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로는 국내 3대 클라우드 사업자(NCP, NHN클라우드, 네이버 클라우드)가 두각을 나타냈다. 이들 사업자는 AWS, Azure 등 글로벌 거대 기업과의 경쟁 속에서 국산 기술 개발에 주력하며 점유율을 확대했다. 공공 클라우드 시장도 1조 원을 넘어 정부 부처와 지자체의 클라우드 이전이 본격화됐다.
전문가들은 클라우드 시장의 지속 성장을 위해 고속 네트워크 인프라 확충과 인재 양성이 필수라고 지적한다. 과기정통부는 클라우드 전문 인력 10만 명 양성 계획을 추진 중이며, 대학과 기업 연계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5G와 6G 기술 연계로 엣지 컴퓨팅 시장도 함께 성장할 전망이다.
이번 매출 돌파는 한국 디지털 경제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클라우드는 단순한 IT 도구를 넘어 제조, 의료, 금융 등 산업 전반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끌고 있다. 정부와 산업계가 협력해 클라우드 시장을 2030년까지 30조 원 규모로 키운다는 로드맵을 세웠다.
클라우드의 대중화는 일반 소비자 생활에도 스며들고 있다. 개인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 이용자가 급증하며, 사진·문서 백업과 협업 툴이 일상화됐다. 앞으로 메타버스와 AI 기반 서비스가 클라우드에 더욱 의존할 것으로 예상돼 시장 전망은 밝다.
과기정통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국내 클라우드 시장의 성과는 국민 여러분의 디지털 생활을 풍요롭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라우드 기술의 안정적 발전을 통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디지털 강국으로 도약할 기반이 마련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