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최근 온라인 플랫폼에서 어린이 키 성장 효과를 내세운 식품과 의약품의 부당광고 및 불법판매 사례를 집중 단속한 결과, 총 166건을 적발했다고 2026년 3월 20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식약처 사이버조사팀이 주도하며, 부모들의 키 성장에 대한 열망을 이용한 허위·과장 광고를 뿌리 뽑기 위한 대응으로 진행됐다.
어린이의 성장기는 부모들에게 가장 민감한 주제 중 하나다. 최근 온라인 쇼핑몰과 소셜미디어에서 '하루 한 알로 10cm 키 성장', '의학적으로 검증된 성장호르몬 대체제' 등의 문구로 광고되는 제품들이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제품 대부분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거나 아예 허가받지 않은 불법품이었다. 식약처는 이러한 문제를 인지하고 지난 몇 달간 온라인 플랫폼을 예의주시하며 대규모 단속에 나섰다.
적발된 166건 중 부당광고 위반이 120건 이상을 차지했다. 구체적으로는 식품을 의약품처럼 효과를 과장하거나, '키 성장 보장', '호르몬 분비 촉진' 등의 표현을 사용한 사례가 많았다. 의약품법과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식품은 질병 예방·치료 효과를 주장할 수 없으며, 의약품도 허가된 내용 외 광고는 금지되어 있다. 불법판매 건수는 46건으로, 무허가 의약품이나 해외 직구 형태로 유통된 제품들이 적발됐다.
사이버조사팀은 빅데이터 분석과 AI를 활용해 의심스러운 광고를 자동 탐지하고, 실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단속 대상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쿠팡, 11번가 등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과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SNS를 포함했다. 예를 들어, 한 업체는 '어린이 키업 캡슐'이라는 제품을 판매하며 '임상시험 결과 95% 성장 효과'라고 광고했으나, 실제로는 단순 영양제에 불과해 허위로 판명됐다. 또 다른 사례에서는 중국산 성장제라는 의약품을 무허가로 판매하며 '안전성 100% 보장'이라고 주장한 업체가 있었다.
이번 적발로 식약처는 행정처분을 즉시 착수했다. 광고 중지 명령, 판매 금지 조치, 과태료 부과 등이 이뤄졌으며, 중대한 경우 수사기관에 고발할 예정이다. 과태료는 위반 정도에 따라 수백만 원에서 수억 원에 이를 수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어린이 건강을 위협하는 불법 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며 "소비자들이 키 성장 제품 구매 시 식약처 허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배경을 살펴보면, 한국 어린이들의 평균 키는 국제적으로 선진 수준이지만, 부모들의 '키 키우기' 열풍은 여전하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초등학생 부모 중 30% 이상이 자녀 키 성장 보조제를 고려한 적이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유전, 영양, 운동, 수면이 키 성장의 핵심 요소이며, 보조제의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지적한다. 식약처는 이러한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공익광고와 소비자 교육 캠페인을 병행하고 있다.
단속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은 온라인 플랫폼의 자정 기능 미흡도 한 몫 했다. 일부 플랫폼은 신고 접수 후에도 광고를 즉시 삭제하지 않아 피해가 확산됐다. 이에 식약처는 플랫폼 사업자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공동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을 추진 중이다. 앞으로도 정기 단속을 통해 유사 사례를 사전 차단할 계획이다.
소비자 피해 사례도 적지 않다. 한 어머니는 SNS 광고를 보고 3개월분 성장제를 구매했으나 자녀에게 아무런 효과가 없었고, 환불도 거부당해 손해를 봤다. 식약처는 피해 신고를 위해 '식약처 불법광고 신고센터(www.mfds.go.kr/brd/m_211/view.do)'를 운영 중이며, 익명 신고도 가능하다. 신고 시 위반 업체 적발에 기여할 수 있다.
이번 단속은 단순 적발에 그치지 않고, 산업 전반의 건전성을 제고하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식약처는 연내 추가 단속 계획을 발표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시대에 맞춘 규제 강화를 예고했다. 부모들은 자녀 건강을 위해 검증된 정보에 의존해야 하며, 의심스러운 제품은 전문의 상담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결론적으로, 식약처의 적극적인 단속은 소비자 보호의 모범 사례다. 166건 적발을 통해 온라인 시장의 어두운 면이 드러났지만, 이는 더 나은 환경을 위한 첫걸음이다. 국민들은 식약처 앱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허가 제품 목록을 확인하고, 부당광고를 목격하면 적극 신고해 주길 당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