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2026년 4월 1일 전북 익산시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가 발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산란계 농장은 주로 달걀 생산을 목적으로 하는 닭 농장으로, 이번 확진은 가금류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다. 정부는 즉각적으로 해당 지역 시·군 단위의 집중 관리를 통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총력 대응 체계를 가동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닭, 오리 등 가금류에 치명적인 질병으로, H5 또는 H7 아형 바이러스가 주로 원인이다. 이 바이러스는 닭의 폐사율이 90% 이상에 달할 정도로 전염력이 강하며, 야생조류를 통해 농장으로 유입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익산 농장의 경우, 방역 당국이 실시한 정밀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확인되면서 긴급 방역 조치가 시작됐다.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 조류인플루엔자방역과는 보도자료를 통해 "발생 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3km 내 가금류 농장에 대해 예비 이동 제한 구역을 지정하고, 10km 내 이동 통제 구역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확진 농장의 닭 전원을 살처분하고 매몰 처리한 후 철저한 소독을 실시할 계획이다. 주변 농장에는 백신 접종과 출하 중지 명령이 내려졌으며, 이동 차량과 인원의 추적 조사가 진행 중이다.
전북 익산시를 비롯한 인근 시·군은 방역 총력 태세에 돌입했다. 지방자치단체와 농림축산검역본부,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가 합동으로 현장 방역팀을 구성해 24시간 감시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봄철 철새 도래 시기로 접어든 만큼 야생조류 이동 경로를 모니터링하며 예방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발생을 계기로 전국 가금류 농장의 생물안전 등급 점검을 지시했다.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은 매년 가을철과 봄철에 빈번히 나타나며, 작년에도 여러 차례 확진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정부는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를 중심으로 H5·H7형 AI 백신 비축량을 확대하고, 농가에 대한 방역 매뉴얼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왔다. 이번 익산 사례는 이러한 노력 속에서 발생한 것으로, 초기 대응의 신속성이 확산 여부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꼽히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시·군 단위 집중 관리를 통해 추가 발생을 철저히 차단하겠다"며, 농가와 소비자들에게 경각심을 당부했다. 달걀 등 가금류 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유통업계도 자율 점검에 나섰다. 방역 당국은 정기적인 혈청 검사와 환경 샘플링을 통해 잠재적 위험을 사전 차단할 방침이다.
이번 대응 과정에서 활용되는 주요 조치는 다음과 같다. 첫째, 확진 농장 주변 500m 이내 가금류 농장의 전면 출하 중지와 사료·유통 차량 이동 제한. 둘째, 역학조사팀의 현장 조사로 감염원 추적. 셋째, 농장 생물안전 시설 개선 지원. 이러한 다층적 방역망 구축으로 바이러스 확산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병원성 AI의 특성상 초기 48시간 내 대응이 관건이라고 지적한다. 익산 지역 농가들은 이미 방역 장비 착용과 차량 소독을 의무화받았으며, 지역 주민들에게도 야생조류 접촉 금지와 이상 징후 신고를 호소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상황 발생 시 즉시 업데이트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투명한 정보 공개를 약속했다.
가금류 산업 종사자들은 이번 확진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을 우려하고 있지만, 정부의 신속한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보상금 지급 절차도 병행 추진되며, 피해 농가의 빠른 복구를 위한 행정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전국적으로 AI 발생 건수가 증가 추세인 만큼, 지속적인 방역 강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추가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전국 16개 권역별 방역팀을 대기 상태로 전환했다. 소비자들은 가금육과 달걀 구매 시 신선도와 유통기한을 확인하며 안심 소비를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익산 AI 확진 사태는 정부의 방역 역량을 시험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