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는 '메디컬코리아 2026' 행사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몽골 친부렝 직찌드수렝(Chinburen Jigjidsuren) 보건부 장관과 3월 2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양자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양국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됐던 한-몽 보건의료협의체를 재개하고, 몽골 국비환자 송출과 의료인 연수 협력을 위한 3건의 약정을 체결하며 보건의료 분야 협력을 새롭게 출발시켰다.
몽골은 2011년 3월 한국과 보건의료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래 전략적 동반자 국가로 부상했다. 한국 의료기관의 몽골 진출이 활발히 이뤄졌으며, 2024년 기준으로 몽골 환자 2만 5731명이 한국을 찾아 진료를 받았다. 이는 국내 외국인환자 유치 실적에서 7위를 차지한 수치로, 일본(44만 명), 중국(26만 명), 미국(10만 명), 대만(8.4만 명), 태국(3.8만 명), 싱가포르(2.7만 명)에 이어졌다. 대표적으로 시엘병원, 서울하정외과의원, 현대병원, 청담오라클피부과 성형외과의원, 서울의과학연구소 SCL의원, 한국의학연구소(KMI) 등 6개 기관이 몽골에서 활동 중이다.
이번 면담은 양국 보건의료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주요 의제는 한-몽 보건의료협의체 재개, 몽골 국비환자 진료, 의료인 연수, 암 관리 협력, 제약·의료기기 분야 협력,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몽골 ICT 의료환경 고도화 등이었다. 이러한 논의를 바탕으로 세 가지 약정이 체결됐다.
첫째, 양국 보건부 장관 간 '몽골 국비환자 송출 및 의료인 연수 협력 약정'이 맺어졌다. 이는 기존 중동 지역 중심으로 이뤄지던 국비환자 및 의료인 연수 협력이 몽골로 확대된 데 큰 의미가 있다. 몽골 보건부는 자국 내에서 치료가 어려운 25개 질환을 대상으로 해외 진료 시 진료비 일부를 국비로 사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둘째,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몽골 보건개발센터(CHD), 그리고 한국의 24개 우수 의료기관 간 '몽골 국비환자 의료서비스 제공 계약(PA, Provider Agreement)'이 체결됐다. 이를 통해 몽골 중증질환 환자들은 한국 방문 전에 자신에게 적합한 의료기관을 미리 선택할 수 있고, 입국 후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의료서비스를 받게 된다.
셋째,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몽골 보건개발센터 간 '몽골 의료인 연수 시행계획서'가 합의됐다. 이 계획서는 몽골 측 수요를 반영하고 일부 비용을 몽골이 부담하는 방식으로 연수 협력을 확대하는 내용이다. 과거 2012년부터 2019년까지 진행된 한-몽 서울프로젝트를 통해 173명의 몽골 의료인이 단기 참관 연수를 받은 바 있다. 이번 계획에 따라 올해 7월 국내 의료기관에서 1개월간 다학제 진료 중심의 팀연수가 실시될 예정으로, 암 분야와 심장이식 등 몽골 내 수요가 높은 영역에서 의료인 역량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친부렝 직찌드수렝 몽골 보건부 장관은 "국비환자 송출과 의료인 연수는 보건의료 분야의 중요한 협력"이라며, "저는 과거 한국 의료기관 연수에 참여한 경험이 있어 한국의 선진 의료 기술을 전수받는다면 몽골 국민 건강 증진과 의료인력 역량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메디컬코리아 2026 행사 참석과 이번 면담으로 한-몽 협력이 재개되는 계기가 됐다"며 "한-몽 보건의료협의체를 조속히 개최해 국비환자 송출·의료인 연수 외에 암 관리, 제약·의료기기, ICT 의료환경 고도화 등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2026년 다시 만난 한국과 몽골이 보건의료 협력의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게 됐다"며 큰 기대감을 표명했다.
이번 협력은 몽골 국민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한국의 우수 의료 기술을 몽골에 전파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앞으로 보건의료협의체를 통해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