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장, 신종·고위험 감염병 의료대응의 최전선을 찾다(7.14.화)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이 7월 14일 오후, 신종·고위험 감염병 의료대응의 최전선인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을 방문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지난 6월 10일 발표된 '감염병 위기관리체계 고도화 방안'의 후속 조치로 마련됐다. 최근 에볼라바이러스병, 한타바이러스 심폐증후군, 니파바이러스감염증 등 국외에서 신종·고위험 감염병이 지속적으로 유행함에 따라, 국내 의료기관의 대비·대응 체계를 점검하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지난해 전국 의료기관 중 가장 많은 1급 감염병 의사환자 진료 실적을 보유한 곳이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지난 2022년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으로 지정됐으며, 2033년 완공을 목표로 시설을 확충 중이다. 이 병원은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 14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1급 감염병과 신종 감염병이 발생하면 즉시 활용할 수 있다. 전국에는 총 38개 의료기관에 270개의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이 운영 중이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지난해 에볼라바이러스병, 마버그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등 1급 감염병 의사환자 12건을 대응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방문은 세 가지 순서로 진행됐다. 먼저 질병관리청이 '감염병 위기관리체계 고도화 방안'을 소개하고 병원 측과 토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 1급·신종 감염병 대응 사례를 발표하고 현장 의견을 청취했으며, 마지막으로 주요 감염병 대응 시설인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과 시뮬레이션센터를 둘러봤다.

고도화 방안의 핵심은 감염병 위기를 유형화하고 의료 대응 자원을 계층화하는 것이다. 위기는 '제한적 전파형'과 '팬데믹형'으로 구분되며, 의료기관은 역할에 따라 1층위부터 4층위까지 계층화된다. 1층위는 감염병전문병원으로, 신종·고위험 감염병 초기 환자와 중증·특수 환자를 대응하는 최상위 기관이다. 이들은 환자 진료뿐 아니라 하위 의료기관과 전문인력에 대한 교육·훈련, 네트워크 운영, 연구도 수행한다. 2층위는 지역 감염병치료병원, 3층위는 지역 감염병센터, 4층위는 일반의료기관으로 기능이 나뉜다.

팬데믹 초기에는 1층위 감염병전문병원이 초기 환자를 집중 대응하고, 2~3층위 의료기관에 치료 역량을 전파하는 역할을 맡는다. 팬데믹 중·후기에는 1층위가 중증·특수환자에 집중하고, 2~3층위는 지역 내 경증 환자 대응과 의뢰·회송을 지원한다. 이날 질병관리청은 이 같은 체계를 바탕으로 위기 유형별·대응 단계별 감염병전문병원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 병원 측과 의견을 나눴다.

이어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실제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사례 중심의 논의를 진행했다. 1급 감염병 의사환자 발생 시 팀별 역할 분담과 환자 발생 상황별 동선 분리 방안, 평시 교육·훈련의 중요성과 운영 방법 등을 집중 논의했다. 특히 실제로 1급 감염병 의사환자를 대응한 의료진이 현장에서 겪는 고충과 건의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개선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의료진은 실제 환자를 수용한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과 평소 교육·훈련에 사용하는 시뮬레이션센터 등 감염병 의료대응 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점검했다. 시뮬레이션센터는 의료진이 두꺼운 보호복을 입고 의사환자에 대응하는 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공간이다. 질병관리청장은 이 자리에서 "국제교류가 활발해지고 국외 감염병 발생이 계속되면서 언제든 우리나라에도 1급 감염병이 유입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승관 청장은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감염병 위기로부터 국민과 사회를 보호하기 위해 24시간 대기하고, 두꺼운 보호복을 입고 의사환자에 대응하는 의료진과 모든 관계자 여러분의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을 비롯한 감염병전문병원이 감염병 의료대응의 최상위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질병관리청도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에는 질병관리청장을 비롯해 감염병위기관리국장, 의료대응지원과장, 위기관리총괄과장 등이 참석했다. 병원 측에서는 병원장, 기조실장, 감염관리센터장, 감염관리팀장 등이 함께했다. 방문은 오후 3시 40분부터 4시 40분까지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현장 방문을 통해 수집된 의견을 바탕으로 감염병 위기관리체계 고도화 방안을 더욱 구체화할 계획이다. 특히 현장 의료진의 애로사항을 반영해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보강하고, 의료기관 간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번 방문은 보도자료 발표 이후 첫 현장 행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앞으로도 정기적인 현장 점검과 의견 청취가 이어질 예정이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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