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난임·출산 가정을 대상으로 한 민간 금융기관의 통합 지원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우리은행은 9일, 임신부터 출산, 신생아 양육 초기 단계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사회공헌 프로그램 ‘우리아이 품다’를 론칭했다고 밝혔다. 단순한 의료비 보조를 넘어 시술비, 산후조리원 비용, 신생아 용품 제공 및 어린이 보험료 지원까지 포함하는 포괄적 방식으로, 경제적 사각지대에 놓인 가정의 출산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첫해에는 난임 가정 50가구와 출산 가정 50가구 등 총 100가구를 선정해 구체적인 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다. 향후 매년 지원 대상을 늘려 장기적으로 보편적 출산 지원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황보관우 우리은행 사회공헌부 대리는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임신과 출산을 망설이는 가정이 적지 않다”며 “이번 사업이 건강한 가족 형성의 실질적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출산 지원 정책에서 민간 금융사가 공공적 역할을 적극 수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어린이 보험료 지원 항목은 단기적 의료비 지원을 넘어 장기적인 양육 안정망 구축으로 확장된 접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보험업계에서는 의료·양육 비용 부담 해소를 위한 민관 협력 모델의 확산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해부터 저소득 청소년 및 한부모 가정을 위한 ‘With우리 수호천사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저출산 및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에 꾸준히 나서고 있다. 이번 사업은 이를 출산 전주기로 확대한 것으로, 금융기관의 사회적 책임(CSR)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민간 차원의 출산 친화적 환경 조성이 정부 정책과 보완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