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에너지환경부(이하 기후부)는 2026년 3월 9일,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 개발을 통해 국가 전력망의 안전성을 높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한계를 넘어 비(非)리튬계 기술로 전환함으로써 화재 등 안전 사고를 예방하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국내외에서 잇따른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사고로 전력망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기후부는 비리튬계 에너지저장장치 개발을 국가적 과제로 삼았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고에너지 밀도와 빠른 충방전 속도로 인기 있지만, 과열이나 단락 시 폭발 위험이 높아 대규모 전력 저장에 부담이 되고 있다. 이에 기후부는 나트륨이온, 플로우 배터리, 고체전지 등 비리튬계 기술을 중점 육성해 전력망의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할 방침이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 정책은 '분산에너지 3.9'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분산에너지는 대형 화력·원전 중심의 집중형 전력 시스템에서 벗어나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지역 단위로 저장·활용하는 방식이다. 비리튬계 ESS는 이러한 분산에너지 확산에 필수적이며, 전력망 과부하를 방지하고 블랙아웃 위험을 최소화할 전망이다.
기후부는 올해 내 비리튬계 ESS 실증 사업을 확대하고, 관련 R&D 예산을 대폭 증액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국내 연구기관과 기업 간 협력을 강화해 2030년까지 상용화 수준의 기술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한, 국제 표준 제정과 해외 기술 도입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 정책이 재생에너지 확대와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한다. 리튬 원자재 가격 변동성과 공급망 불안정성을 고려할 때, 비리튬계 전환은 경제적 측면에서도 타당하다. 예를 들어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풍부한 나트륨 자원을 활용해 비용을 30% 이상 절감할 수 있으며, 저온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한다.
기후부 관계자는 "비리튬계 에너지저장장치는 단순한 기술 교체가 아니라, 미래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전력 소비 패턴이 다양화되는 가운데, 안전한 ESS는 스마트그리드 구축의 기반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보도자료는 정부 정책브리핑을 통해 배포됐으며, 첨부된 상세 자료를 통해 사업 세부 내용이 확인될 수 있다. 기후부는 국민과 기업의 참여를 독려하며, 관련 공모와 설명회를 순차적으로 열 계획이다.
전력망 안전 강화는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국가 에너지 안보와 직결된다. 기후부의 이번 발표는 재생에너지 전환 속도를 가속화하는 신호탄으로 주목받고 있다. 앞으로 비리튬계 ESS가 상용화되면, 가정과 산업 현장에서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에너지 이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