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2026년 3월 9일 농산물 유통 전문가 협의체를 공식 출범시켰다. 이는 농산물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농가와 소비자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안정적인 유통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조치다.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유통정책과가 주관한 이번 출범은 3월 10일 조간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됐다.
농산물 유통은 농가에서 시장까지의 과정에서 여러 중간 단계를 거치며 가격 변동성과 비효율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들어 소비자 물가 상승과 농가 소득 불안정이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면서 정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해졌다. 이에 농식품부는 업계와 학계, 소비자 단체 등 다양한 전문가들을 모아 실질적인 정책 대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협의체는 이러한 배경에서 탄생한 민관 협력 플랫폼으로 평가된다.
협의체의 위원장은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이 맡는다. 부위원장으로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PC) 사장이 선임됐으며, 위원은 민간 전문가 약 20여 명으로 구성됐다. 위원들은 농산물 유통 관련 학계 연구자, 대형 유통업체 관계자, 공동도매시장 운영자, 직거래 플랫폼 전문가, 소비자단체 대표 등으로 다양하게 선정됐다. 이들은 농산물 유통의 전반적인 구조를 분석하고 개선 방안을 제시할 역할을 부여받았다.
활동 방식은 정기회의 중심으로 운영된다. 매월 또는 격월로 전체회의를 열어 주요 유통 정책 과제를 논의하고, 필요에 따라 분과별 소모임을 가질 계획이다. 분과는 대형유통, 공동도매, 직거래 유통 등 농산물 유통의 주요 분야로 나뉘어 세부적인 현황 파악과 대책 마련에 나선다. 협의체에서 도출된 의견은 농식품부의 유통정책 수립에 반영되어 법령 개정이나 지원 사업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산물 유통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여 농가의 적정 소득 보장과 소비자의 합리적 가격 형성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기후 변화와 수급 불안으로 인한 가격 급등락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공급망 안정화 방안을 중점 논의할 방침이다. 예를 들어, 계절적 수급 변동에 대응한 공동물류 시스템 강화나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직거래 확대 등이 주요 의제로 거론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협의체 출범은 농식품부의 유통정책 로드맵의 일환이다. 정부는 이미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 지원, 공동도매시장 현대화 사업 등을 추진해 왔으나, 민간의 실무 경험을 반영한 세밀한 접근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전문가 협의체는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며, 장기적으로는 스마트 유통 인프라 구축까지 연결될 수 있다.
농업인 단체들은 출범 소식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유통 과정의 불합리한 마진이 줄어들 수 있는 계기"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소비자단체도 "가격 안정과 품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환영했다. 반면, 일부 유통업계에서는 규제 강화 우려를 제기하며 균형 잡힌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협의체의 첫 회의는 조만간 열릴 예정으로, 초기 의제는 현 유통 구조 진단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협의체 운영 결과를 공개하고 피드백을 수렴해 정책을 지속 개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통해 농산물 유통이 보다 공정하고 효율적인 시스템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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