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폴트옵션 '자산배분' 취지에도 안정형 쏠림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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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폴트옵션 제도가 도입된 지 수년이 지났지만, 퇴직연금 가입자들의 투자 성향은 여전히 안정 중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25년 4분기 기준 디폴트옵션 적립금 중 은행권은 87.2%, 보험권은 84.0%가 안정형 상품에 몰려 있으며, 이는 제도가 지향하는 자산배분 확대와는 거리가 멀다는 평가를 낳고 있다.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흐름이 장기적으로 노후자금 형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제도 개선을 검토 중이다.

상품 구조 자체는 점차 투자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2025년 현재 보험과 은행이 운영 중인 디폴트옵션 상품 227개를 분석한 결과, 중립투자형을 포함한 투자형 상품 비중이 전체의 약 57%에 달했다. 위험등급 명칭도 과거 ‘초저위험’ 등 방어적 표현에서 ‘안정형’, ‘적극투자형’ 등 투자 목적 중심으로 전환되며 가입자의 선택을 유도하려는 노력이 이어졌다.

시장 점유율은 압도적으로 은행권이 주도하고 있다. 같은 기간 은행권 디폴트옵션 적립금은 약 45조2000억원으로 전체의 84.7%를 차지했고, 보험권은 2조6000억원으로 4.9%)에 머물렀다. 다만 보험사 내부에서는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이 각각 6269억원, 5645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보험권 자금의 45.6%를 흡수하며 양극화 양상도 나타났다.

수익률 면에서는 보험사가 소폭 앞섰다. 2025년 4분기 기준 1년 단순평균 수익률은 보험권이 8.98%, 은행권이 8.80%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보험사의 타깃데이트펀드(TDF) 기반 포트폴리오가 장기 분산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분석한다. 반면 은행권은 ETF 및 글로벌 펀드 중심이지만, 투자자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인해 수익률 편차가 크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제도의 성공 여부가 가입자의 행동 변화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퇴직연금에 대한 인식이 ‘원리금 보장 상품’이라는 틀 안에 머물면서, 설계상 투자 구조가 개선되더라도 실질적인 자금 이동은 더디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일부에서는 금융사의 판매 전략 역시 안정형 상품 중심으로 짜여 있어 정책적 유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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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보험신문 ✓ 협약 승인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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