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매 진단 이후 장기간 이어지는 간병과 생활비 부담을 덜어줄 보험상품이 나왔다. AIA생명은 15일 중증치매로 진행될 경우 월 최대 500만원의 생활자금과 간병·시설 이용료를 지원하는 새 치매보험을 시장에 내놓았다. 초고령사회 진입 속도가 빨라지면서 치매 환자 본인뿐 아니라 가족의 돌봄 부담까지 사회적 위험으로 부각되는 상황을 반영한 상품 구조다.
이번 상품은 치매 진행 단계별로 진단금을 차등 지급하는 특약을 갖췄다. 특히 보험 가입 문턱을 낮추기 위해 전담보에 갱신형과 해약환급금 미지급형 구조를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이로 인해 보험료 부담을 이유로 치매 대비를 미뤄왔던 소비자들도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필요한 보장을 설계할 수 있게 됐다.
치매 진단 이후의 삶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려는 시도도 돋보인다. 단순히 보험금을 지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제휴사를 통해 재가 간병인 매칭, 요양시설 맞춤 컨설팅 등 치매 특화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기에 치매신탁을 연계해 자산관리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치매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과 사회가 함께 대비해야 할 과제가 됐다고 진단했다. 초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치매 보장 수요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도 단순 치료비 보장을 넘어 진단 이후의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서비스 경쟁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AIA생명은 이번 상품을 시작으로 시니어 고객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노후를 지원하는 상품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치매 보험 시장이 기존의 사망·간병 중심에서 생존 지원형으로 전환되는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