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서 열린 '한-싱 AI 커넥트 서밋'에서 중소벤처기업부 한성숙 장관이 한국과 싱가포르의 AI 및 딥테크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대규모 펀드 조성을 발표했다. 2026년 3월 3일(현지 시간) 열린 이 행사에서 한 장관은 2030년까지 3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모펀드(K-VCC)를 조성해 양국 스타트업의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K-VCC는 한국 벤처 캐피탈 펀드(K-VCC)의 글로벌 버전으로, AI와 딥테크 분야 스타트업을 주요 투자 대상으로 삼는다. 딥테크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보틱스 등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한 깊이 있는 기술 개발을 의미한다. 이 펀드는 한국과 싱가포르의 민간 투자자와 기관이 참여해 조성되며, 양국 스타트업의 기술 개발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한성숙 장관은 발표 자리에서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K-벤처와 스타트업 생태계를 글로벌로 확장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싱가포르는 아시아 금융 및 기술 허브로서의 입지를 갖추고 있어, 한국 스타트업이 동남아시아와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싱가포르에 사무소를 설치해 투자 유치와 네트워킹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서밋은 한국과 싱가포르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자리로, 양국 정상회담과 연계된 행사 중 하나다. 서밋에는 양국 정부 관계자, 벤처캐피털(VC), 스타트업 대표 등 200여 명이 참석해 AI 기술 트렌드와 투자 기회를 논의했다. 한 장관은 한국 스타트업의 우수 기술을 싱가포르 투자자들에게 소개하며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K-VCC 펀드의 구체적 운영 방안은 벤처투자과와 국제통상협력과가 주도한다. 펀드는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조성되며, 초기에는 한국 정부 출연금과 민간 자금을 매칭해 출발한다. 투자 대상은 AI 기반 솔루션 개발 기업, 딥테크 하드웨어 스타트업 등으로 한정되며, 양국 간 공동 프로젝트를 우선 지원한다.
이 발표는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글로벌화 전략의 일환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최근 동남아시아 시장 확대를 위해 싱가포르를 최우선 거점으로 선정했다. 싱가포르는 안정된 법적 환경과 풍부한 투자 자본을 보유하고 있어, 한국 벤처의 해외 진출 성공 사례가 많다. 한 장관은 "싱가포르와의 협력을 통해 K-스타트업이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밋에서 논의된 바에 따르면, AI와 딥테크 분야는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영역이다. 한국은 반도체와 AI 기술 강국으로서 싱가포르의 금융 노하우와 결합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정부는 펀드 외에도 공동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과 기술 교류를 추진해 스타트업 생태계를 연계할 방침이다.
이번 조성 발표는 한국 정부의 'K-스타트업 글로벌화 로드맵'과 맞물린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6년부터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아세안 국가로 투자 네트워크를 확대한다. 스타트업들은 펀드 지원을 통해 초기 자금 조달 문제를 해결하고, 글로벌 파트너를 확보할 기회를 얻는다.
한성숙 장관의 발언은 한국 벤처 생태계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상징한다. 싱가포르 거점을 통해 K-벤처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도약할 기반이 마련됐다. 앞으로 양국 협력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 AI 분야에서 새로운 성과가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