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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리치 MRC의 보험 라운지] 좋은 DB는 없다… ‘나에게 맞는 DB’만 있을 뿐

 메타리치 MRC의 보험 라운지  좋은 DB는 없다… ‘나에게 맞는 DB’만 있을 뿐

메타리치 MRC의 보험 라운지 좋은 DB는 없다… ‘나에게 맞는 DB’만 있을 뿐

[메타리치 MRC의 보험 라운지] 좋은 DB는 없다… ‘나에게 맞는 DB’만 있을 뿐

요즘 채용 관련 미팅을 하다 보면 가장 먼저 나오는 질문이 있다.

“이 회사는 어떤 DB가 있나요?”

20년 전, 필자가 처음 생명보험사에서 영업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보험사가 DB(Database)를 제공한다는 개념은 낯설었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 전화·홈쇼핑(TM) 판매가 활성화되면서 고객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시작했고, 2010년 전후로 법인보험대리점(GA)이 성장하면서 ‘시장 제공’이라는 이름 아래 다양한 형태의 DB 영업이 확산됐다.

랜딩페이지와 포털 키워드 광고, 블로그를 통한 보험료 비교·무료 재무설계 신청 등으로 연락처를 수집하는 방법이 대표적이었다. 이후 플랫폼 기반 DB로 진화하면서 ‘보틀’, ‘뱅크샐러드’, ‘토스’ 등 핀테크 앱을 통해 고객이 직접 보험을 조회하고 상담을 신청하는 구조가 자리 잡았다. 유튜브나 보험방송을 보고 실시간 상담을 접수하는 방식도 보편화됐다.

여기에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강화로 적법 절차를 거친 DB만이 살아남게 됐고, 자연스럽게 DB 단가도 상승했다.

현재 거래되는 DB의 평균 가격을 보면, 광고를 보고 고객이 직접 상담 신청을 남긴 정보인 이른바 보장분석 DB, 통상 일반 ‘퍼미션 DB’는 건당 7만~9만원 수준이다. 상담원이 사전 통화 후 방문 일정까지 확정한 ‘방문 확정 DB’는 건당 12만~18만원, TV 방송을 보고 실시간 접수된 ‘홈쇼핑·방송 DB’는 건당 12만~15만원, 이벤트 응모 목적으로 수집된 ‘이벤트·경품 DB’는 건당 5000원~2만원 수준으로 거래된다.

회사에 따라 설계사에게 추가 제공금액을 붙여 판매하기도 하고, 반대로 20~50%까지 관리자 지원이 이뤄지는 곳도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좋은 DB’는 무엇일까.

보험 경력 1년 미만의 신입 설계사라면 단순 상품 상담 DB나 자신에게 맞는 시장을 직접 발굴하는 방식을 권하고 싶다. 보장분석 DB의 경우 모든 보험사 상품을 폭넓게 이해해야 하고, 기존 계약의 장단점까지 판단해야 한다. 경험이 부족한 신입에게는 업무 부담이 크고, 자칫 일은 많고 성과는 적어 쉽게 지치게 된다. 치매보험, 운전자보험, 암보험처럼 단순한 상품을 깊이 있게 공부해 전문성을 확보하는 편이 정착에 도움이 된다.

시장 발굴도 마찬가지다. 필자의 경우를 예로 들면 20대 설계사가 정장을 입고 재래시장을 돌며 전단지를 배포하는 방식보다, 임신한 친구의 태아보험을 점검해주고 해당 분야를 집중적으로 연구해 ‘태아보험 전문가’로 자리 잡는 전략이 더 현실적일 수 있다. 자신과 접점이 있는 시장에서 전문성을 쌓는 것이 안정적이다.

3~5년 차라면 새로운 DB를 찾아다니기보다 기존 고객 관리에 집중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가입한 지 1년이 지난 고객의 보험금 청구를 돕다 보면, 어느새 다른 곳에서 새로운 보험에 가입한 사실을 알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관리 부재는 자연스럽게 이탈로 이어진다.

5년 이상이 되면 다양한 DB를 사용해보고 자신에게 맞는 유형을 선별해 활용할 수 있다. 동시에 취미나 외부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자신을 알리는 영업도 도움이 된다. 다만 이때 직업과 취미가 역전돼서는 안 된다. 외부 활동으로 일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생길 때가 영업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위험한 시기다.

10년 차를 넘어서면 기존 고객과의 관계 관리와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하다. 실적보다 사람 관계에서 오는 피로가 더 크게 다가오는 시기다. 잘 참고, 잘 쉬고, 잘 즐기는 균형 감각이 필요하다.

이처럼 ‘가장 좋은 DB’라는 건 없다. 7~8년 전 ‘방송 DB’처럼 만나면 무조건 계약되는 시기도 있었지만, 그 시절 좋은 DB를 가지고도 매달 50만원의 계약을 넘기지 못하는 설계사도 존재했다.

결국 가장 좋은 DB는 ‘나에게 맞는 DB’다. 더 정확히 말하면, 내가 꾸준히 관리하고 소통해 온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이 최고의 DB다.

영업이 잘되지 않을 때 무작정 더 좋은 DB를 찾아 방황하기보다, 현재 나의 상태를 점검해 보고, 어떤 영업 방식이 맞을지, 어떤 시장 접근이 좋을지 스스로 진단하는 것을 권한다.

20년 차 보험설계사인 필자가 봤을 때 2026년 현재 대한민국에 ‘만나자마자 계약이 되는 가장 좋은 DB’는 없는 것 같다.

김범록

메타리치 MRC 중부사업단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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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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