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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형 보험서비스, 산업 패러다임 전환 신호탄

구독형 보험서비스, 산업 패러다임 전환 신호탄

구독형 보험서비스, 산업 패러다임 전환 신호탄

구독형 보험서비스가 보험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보험산업은 저성장·고비용 구조 속에서 손해율 변동성, 상품 경쟁 심화, 디지털 전환 투자 부담까지 겹치며 성장동력 확보가 숙제로 떠올랐다. 현 체제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는 고객에게 제공할 가치와 접점을 넓히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이 커지면서, 보험을 일상 위험을 지속 관리하는 ‘서비스’로 재정의하자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안으로 구독 방식 보험서비스가 미래 패러다임으로 거론되고 있다.

26일 서울 여의도 보험연구원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제66회 보험연구원 산학세미나’에서 정광민 포스텍 산업경영공학과 교수는 ‘구독형 보험과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제로 구독형 보험서비스의 개념과 유형, 해외 사례, 국내 과제를 제시했다.

구독형 보험서비스는 정기 결제를 기반으로, 디지털 채널에서 가입·해지가 간편하고, 고객 데이터에 따라 보장과 서비스를 개인화하는 모델이다. 별도 갱신 절차 없이 정기 납부로 보장 공백을 줄이고, 앱·웹에서 클릭 몇 번으로 가입·해지·변경이 가능한 구조를 지향한다. 또한 필요에 따라 보장 항목과 한도를 조정해 ‘맞춤형 보장 패키지’를 구성하고, 건강관리·사고 예방 안내 등 부가서비스를 결합하는 형태로 진화할 수 있다.

구독형 모델의 핵심은 ‘고객 접점’과 ‘변경 가능성’이다. 전통 보험은 계약 시점에 보장기간 내용이 확정되고 이후 변경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반면 구독형은 디지털 기반으로 보장을 수시 조정하고, 가입 기간에도 혜택과 서비스를 연속 제공해 관계를 유지한다.

정 교수는 구독형 보험 서비스 도입을 통해 ▲낮은 진입장벽을 통한 신규 고객 유입 ▲지속 접점 확보에 따른 장기 고객관계 구축 ▲데이터 축적 기반의 생애주기 맞춤 설계 등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전사적 디지털 전략과의 연계, 신뢰·보안 체계 확립, 제도적 환경 정비가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구독형 서비스 유형은 크게 ‘큐레이션형’과 ‘프리미엄 혜택형’으로 구분된다. 큐레이션형은 소비자가 담보를 직접 조합하는 ‘소비자 주도형’과 보험사가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 조합을 추천하는 ‘보험사 추천형’으로 나뉜다. 프리미엄 혜택형은 기존 구독 서비스나 구매 과정에 보험을 포함하는 ‘임베디드형’, 건강관리·법률상담 등 비보험 서비스를 결합하는 ‘부가서비스형’이 대표적이다. 임베디드형은 편의성을 높이고, 부가서비스형은 리스크 관리로 사고 가능성과 손해를 줄이는 동시에 ‘락인(Lock-in) 효과’로 장기 고객 확보에 유리하다고 전했다.

다만 국내에 도입하기 위해서는 규제 이슈가 숙제로 남아있다. 정 교수는 “담보 변경이 잦을수록 설명 범위와 고지 방식이 복잡해 ‘설명의무’ 이행 난이도가 높아질 수 있고, 숨은 갱신·순차공개 가격·옵션 사전선택 등 다크패턴이 개입할 위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실시간·반복적 위험평가에 따른 자동화 언더라이팅의 신뢰성과 공공성, 맞춤형 요율의 가격차별 논란, 보장 변경에 따른 보험료 산정 기준의 복잡성, 잦은 해지와 해지환급금 처리 기준도 과제”로 거론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온라인 설명의무 가이드라인 준수, 변경 옵션·절차의 기초서류 반영, 이해도 점검 표준화, 모집·광고 모니터링, 해지·탈퇴 절차 간소화, AI 기반 이상 징후 탐지와 실시간 모니터링 등이 필요할 수 있다고 제기했다.

도입을 위해 ‘임베디드→혁신금융 실증→제도개선 확산’의 3단계 로드맵도 제안했다. 1단계는 기존 구독 플랫폼에 보험을 결합해 초기 비용과 리스크를 낮추고 시장 반응을 확인하는 전략이다. 2단계는 혁신금융서비스 등을 활용해 큐레이션형을 시범 운영하며 가입 전환, 해지율·민원 등을 실증하고 보완 과제를 도출한다. 3단계는 제도개선을 바탕으로 헬스케어, 반려동물, 정신건강, 법률·재무 등 부가서비스형으로 고도화한다.

정 교수는 “구독형 보험서비스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서는 보험사의 전사적 디지털 전환 전략과 연계가 필요하며, 시장환경 조성을 위한 규제 개선 등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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