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감독원, 14개 보험사 ‘CEO 간담회’ 열어

금융감독원, 14개 보험사 ‘CEO 간담회’ 열어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신뢰와 건전성을 기반으로 한 보험산업의 내실 있는 성장을 위해 14개 주요 보험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머리를 맞댔다.
이 원장은 26일 서울 종로구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생명·손해보험협회장 및 14개 주요 보험회사 CEO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국내 보험업계가 마주한 주요 현안과 당면 과제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하고, 업계 현장의 건의사항을 직접 청취해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 원장은 국내 보험산업이 수입보험료 기준 세계 9위에 오르는 등 양적 성장을 이뤘지만 사실상 포화상태에 진입해 신규 수요를 확대하기 어려운 실정임을 짚었다. 특히 과도한 모집수당에 의존한 판매 관행 등으로 일부 상품에서 사회적 후생이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소비자 보호를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실천하는 강력한 의지와 일관된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상품의 전 생애주기에 걸친 소비자 보호 지표를 핵심성과지표(KPI)에 충실히 반영하고, 분쟁 감축을 위한 전략을 임직원 성과보상체계와 연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고고객책임자(CCO) 등 상품위원회 위원들의 책무기술서에 상품 심사 관련 책무를 명시할 것도 당부했다.
단기 실적만을 위한 과도한 경쟁을 지양해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 이후 고수수료 중심의 상품 과당경쟁이 심화하며 건전성 악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원장은 “건전 모집질서를 확립해 소비자를 두텁게 보호하려는 제도 개편 취지가 시장에 안착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감독당국은 오는 7월 법인보험대리점(GA) 소속 설계사에 대한 1200% 룰 확대를 시작으로 내년 1월부터 설계사 판매수수료 분급 제도를 순차적으로 시행한다. 이 원장은 최근 제도 시행을 앞두고 설계사 스카우트 경쟁 등 시장 혼탁 우려가 커지는 만큼 건전 영업관행 정착에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재무건전성 관리를 통한 소비자에 대한 책임 이행도 핵심 과제로 꼽혔다. 재무건전성은 보험회사의 계약 이행 능력에 대한 시장 신뢰를 형성하는 기반이다. 이 원장은 “사모대출 펀드 등 투자위험이 확정되지 않은 불확실한 해외 대체투자에 대해 세심한 관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보험회사 CEO들도 소비자 보호 문화 확립에 공감하며, 포용적 금융 확대를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금융감독원은 간담회에서 논의된 업계의 건의사항을 향후 감독 및 검사 업무에 반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