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과천동에 위치한 비닐하우스 밀집지역 ‘꿀벌마을’이 화재로부터 안전한 거점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한국화재보험협회와 경기도소방재난본부를 중심으로 한 다기관 협업이 지난 25일 현장에서 ‘화재안심 안전망’ 구축 작업을 진행하며 주거 취약시설의 리스크 관리에 나섰다. 이는 최근 몇 년간 반복된 화재 사례와 도시 외곽 낙후 주거지의 위험성이 부각된 데 따른 조치다.

특히 꿀벌마을은 지난 5년간 7차례의 화재가 발생한 곳으로, 소재 특성상 불이 쉽게 번지고 소화가 어려운 구조적 약점을 안고 있다. 협회는 전기적 요인이 화재 원인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에 주목해, 과부하 방지 기능이 탑재된 1.5m 멀티탭을 무상 보급하고 노후 제품은 즉시 교체했다. 더불어 한국전기·가스안전공사와 한국전력공사 등 전문기관이 합동 점검에 참여하며 전기 분전반 상태, 배선 시설, 가스기기 사용 여부까지 종합 진단을 시행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1월 서울 구룡마을 화재를 계기로 강화된 사회적 안전망 구축 전략의 일환이다. 협회는 비닐하우스와 같은 고위험 지역에 대한 예방 중심의 접근을 지속 강화할 방침이며, 이승우 부이사장은 “작은 전기적 요인도 대규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적 특성을 고려해 선제적 조치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보험업계에선 주거 취약지역의 재난 리스크 관리가 단순한 사회공헌을 넘어 장기적 리스크 완화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한다. 재난 발생 시 보험사의 지급 부담이 커지는 만큼, 사전 예방 조치는 손해율 안정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물적 피해뿐 아니라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고위험 지역에 대한 체계적 관리가 보험산업의 지속 가능성과 직결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