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는 2026년 2월 25일 국외 24개국에 흩어져 있는 1,032개의 독립운동 사적지를 대상으로 처음으로 전수 점검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들의 활동 흔적을 간직한 해외 사적지들의 현황을 종합적으로 조사·파악하는 국내 최초의 사업이다.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이번 전수 점검은 해외 독립운동 사적지의 실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이를 바탕으로 보존·활용 방안을 수립하기 위해 기획됐다. 지금까지 국내 사적지는 비교적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졌으나, 해외 사적지는 분산된 위치와 현지 상황으로 인해 정확한 현황 파악이 어려웠다. 이에 따라 국가보훈부는 전 세계 24개국에 걸친 1,032개 사적지를 일일이 확인하는 대규모 점검에 나선다.
점검 대상 사적지는 중국, 미국, 프랑스, 러시아 등 24개국에 분포해 있으며, 독립운동가들의 거주지, 활동 장소, 유적지 등을 포괄한다. 국가보훈부는 현지 조사팀을 구성해 사적지의 현재 상태, 훼손 여부, 현지 보호 상황 등을 면밀히 살필 계획이다. 특히, 일부 사적지가 방치되거나 개발 압력에 노출된 사례를 고려해 긴급 보존 대책도 검토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의 추진 배경에는 독립운동 사적지의 역사적 가치 제고와 후세대 교육 강화라는 목적이 깔려 있다. 국가보훈부 관계자는 "해외 사적지는 우리 민족의 독립 의지와 항일 투쟁의 산증인"이라며 "전수 점검을 통해 정확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국제적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관리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점검 결과는 독립운동 관련 정책 수립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전수 점검은 올해 내 착수해 2~3년간의 장기 프로젝트로 진행될 예정이다. 국가보훈부는 현지 한인회, 재외공관, 국제기구 등과 협력해 효율적인 조사를 도모한다. 또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사적지 데이터베이스 구축도 병행해 누구나 접근 가능한 온라인 아카이브를 만들 계획이다.
이번 추진은 국내외 보훈 문화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독립운동 사적지는 단순한 유적을 넘어 민족의 자부심을 상징하는 공간이다. 국가보훈부의 이번 노력은 이러한 유산을 후대에 온전히 물려주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점검 과정에서 발견된 주요 사적지들은 향후 보수·복원 사업의 우선 대상이 될 가능성도 크다.
국가보훈부는 전수 점검 완료 후 보고서를 발간하고, 관련 세미나와 전시회를 통해 결과를 공유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국민들의 독립운동 역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해외 교민 사회와의 연대도 강화할 계획이다. 해외 사적지 보존은 국가적 과제이자 국제적 책임으로 인식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