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고흥군은 2월 20일 군청에서 국립해양유산연구소와 '섬 해양유산 연구·활용 협력'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고흥군의 섬 지역에 산재한 해양유산을 체계적으로 조사하고 활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국가유산청 산하 국립해양유산연구소와 지자체 간 협력이 강화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협약식은 올해 득량도와 시산도 일원을 대상으로 한 해양유산 조사 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였다. 고흥군의 섬들은 오랜 역사 속에서 형성된 독특한 해양 문화와 유산을 간직하고 있지만, 아직 체계적인 연구와 보존 노력이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이러한 유산을 발굴하고, 전시와 같은 다양한 활용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해양 관련 유산의 전문 연구기관으로, 전국적인 해양유산 보존과 활용을 주도해왔다. 고흥군과의 이번 협약은 지역 섬의 특수성을 고려한 맞춤형 접근으로, 올해 초부터 득량도와 시산도에서 본격적인 현장 조사를 시작한다. 조사 내용에는 역사적 기록, 유물 발굴, 문화적 가치 평가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고흥군 관계자는 "우리 군의 섬들은 바다와 어우러진 독보적인 해양유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으로 유산을 조사하고 전시하는 등 국민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양 기관의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상호 협력의 의지를 확인했다.
이번 사업의 궁극적인 목표는 단순한 조사에 그치지 않고, 해양유산을 지역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전시회를 통해 일반 국민들이 섬의 해양유산을 직접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장기적으로는 교육 프로그램이나 체험 콘텐츠 개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고흥군은 섬 해양유산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문화 보존을 동시에 도모할 전망이다.
득량도와 시산도는 고흥군의 대표적인 섬으로, 과거 어업과 해양 무역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이들 섬에는 고대부터 이어진 항구 유적, 선박 잔해, 해양 관련 민속 자료 등이 잠재돼 있다. 국립해양유산연구소의 전문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이러한 유산을 과학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새로운 역사적 사실이 밝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에 따라 양측은 자료 공유, 공동 연구, 활용 사업 추진 등에서 상호 협조한다. 올해 사업은 득량도와 시산도에 집중되지만, 향후 고흥군 전체 섬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국가유산청은 이러한 지역 협력을 통해 전국의 해양유산 네트워크를 강화하고자 한다.
이번 협력은 기후변화와 개발 압력 속에서 섬 유산의 보존 필요성을 강조하는 시점에 이뤄졌다. 해양유산은 단순한 과거의 흔적이 아니라, 현재의 지역 정체성과 미래 세대의 유산으로서 가치가 크다. 고흥군과 국립해양유산연구소의 노력이 지역 주민과 국민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협약식은 2026년 2월 20일 고흥군청에서 열렸으며, 정부 정책브리핑을 통해 공식 발표됐다. 관련 세부 내용은 국립해양유산연구소와 고흥군의 공식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고흥군 섬의 해양유산이 전국적으로 알려지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