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재외동포청(청장 원경수)은 설날을 맞아 광주 북구청 대강당에서 '고려인과 함께하는 설날' 행사를 연다고 9일 밝혔다. 이 행사는 해외에 거주하는 고려인 동포들이 한국의 대표 명절인 설날을 직접 체험하고 문화적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고려인은 주로 중앙아시아 지역에 정착한 한국계 동포를 가리킨다. 소련 시기 강제 이주 등의 역사를 겪은 그들은 한국 문화에 대한 향수를 간직하고 있으며, 재외동포청은 이러한 동포들의 한국 방문과 문화 체험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그런 노력의 일환으로, 정책브리핑을 통해 공식 보도자료로 배포됐다.
행사에는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4개국에서 온 고려인 동포 100여명과 국내외 기관 및 단체 관계자 등 총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한국의 전통 설날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전통 한국 음식 나눔이 먼저 진행된다. 떡국, 잡채, 전 등 명절 음식들이 준비되어 동포들이 함께 나누며 정감을 나눈다. 이어 윷놀이, 제기차기 등 전통 설날 놀이 체험 코너가 열린다. 이 놀이들은 가족 단위로 즐기기 좋은 한국 고유의 민속 놀이로, 참가자들이 옛 추억을 떠올리며 웃음꽃을 피울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현대적인 재미를 더하기 위해 K-POP 공연이 펼쳐진다. 인기 아이돌 그룹의 히트곡 무대와 함께 동포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플래시몹이 준비돼 세대 간 교류를 촉진한다. 이러한 다채로운 구성은 단순한 문화 행사를 넘어 동포 사회의 화합과 세대 연결을 돕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개회식에서는 원경수 재외동포청장이 직접 개회사를 낭독한다. 그는 "고려인 동포 여러분의 오랜 세월 동안의 희생과 대한민국 발전을 위한 공헌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동포들의 권익 보호와 생활 안정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재외동포청의 기본 사명인 동포 지원 정책을 재확인하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재외동포청은 매년 설날, 추석 등 명절 시즌에 동포 초청 행사를 통해 모국 방문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광주 행사는 광주광역시 북구청과 협력해 지역 사회와의 연계를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광주는 호남권의 중심지로서 문화 행사에 적합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행사 장소로 선정됐다.
고려인 동포들은 역사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한국과의 문화적 뿌리를 유지하며 발전해왔다. 카자흐스탄 등지에서 한국어 교육과 문화 보존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최근에는 경제 교류도 활발해지고 있다. 이번 행사는 이러한 배경 속에서 동포들의 정체성 강화와 한민족 공동체 의식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행사 후 참가자들은 광주 지역의 명소 탐방 등 부대 프로그램도 즐길 계획이다. 재외동포청 관계자는 "동포들이 한국에서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모국에 대한 애정을 더욱 키워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행사는 2026년 2월 11일 기준으로 정책브리핑에 게시된 보도자료를 통해 널리 알려졌다.
설날은 한국인에게 가족 상봉과 새해 소망을 기원하는 중요한 명절이다. 해외 동포들에게는 고향의 정취를 되새기는 귀한 기회다. 재외동포청의 이번 행사는 이러한 명절의 가치를 재외동포에게도 확장하는 의미 있는 시도다.
앞으로 재외동포청은 유사한 문화·교류 프로그램을 확대할 방침이다. 동포들의 생활 안정과 권익 보호를 위한 정책도 병행 추진하며, 한민족 전체의 단결을 도모할 전망이다. 이번 '고려인과 함께하는 설날'은 그 첫걸음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