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은 2026년 2월 11일, 국가긴급보호무형유산으로 지정된 '나주의 샛골나이(무명짜기)'의 미래 전승자를 공모한다고 발표했다. 이 공모는 전통 직조 기술인 무명(면직물) 짜기 기술을 이어갈 젊은 인재를 발굴·양성하기 위한 것으로, 공모 기간은 2월 11일부터 3월 20일까지다. 선정된 전승자에게는 전문 교육과 지원이 제공되어 기술 전승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나주의 샛골나이(무명짜기)'는 전라남도 나주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전통 직조 기술로, 무명이라는 면직물을 짜는 독특한 방법이다. 무명은 평상복으로 사용되던 소박한 천으로, 지역 주민들의 일상생활 속에서 오랜 세월 이어져 온 문화유산이다. 국가유산청은 이 기술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 국가긴급보호무형유산으로 지정하고, 후계자 양성을 통해 보존에 나서고 있다.
이번 공모는 전통 기술의 단절을 막기 위한 긴급 조치의 일환이다. 국가긴급보호무형유산 제도는 전승자가 부족하거나 기술 전수가 어려운 무형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된 정책으로, 미래 전승자를 선발해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한다. 나주의 샛골나이 기술은 지역 특유의 직조 방식으로, 수작업에 의존하는 전통적 방법이 핵심이다. 이러한 기술이 현대 사회에서 잊히지 않도록 국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공모 대상은 나주의 샛골나이 기술에 관심 있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선정 기준은 기술 습득 의지와 잠재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선정된 미래 전승자에게는 전문 장인에 의한 집중 교육, 실습 기회, 그리고 활동 지원금 등이 제공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은 이를 통해 기술의 세대 간 전승을 강화하고, 전통 문화를 생생히 되살릴 방침이다.
나주 지역은 오랜 역사 속에서 다양한 전통 공예가 발달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샛골나이라는 이름은 나주 샛골 마을에서 유래한 것으로, 이곳에서 무명 직조가 활발히 이뤄졌던 배경을 반영한다. 무명 짜기는 단순한 직조가 아닌, 실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염색, 베 짜기까지 일련의 전통 방식을 포함한다. 이러한 기술은 산업화 이전 농촌 사회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소중한 유산이다.
국가유산청의 이번 공모는 문화유산 보존 정책의 중요한 한 축을 이룬다. 최근 전통 무형유산의 후계자 부족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정부는 여러 무형유산에 대해 유사한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나주의 샛골나이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미래 전승자를 찾는 데 나섰다. 공모를 통해 발굴된 인재들은 장기적으로 기술의 대를 이어갈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모 신청은 국가유산청 홈페이지나 관련 부서로 접수되며, 자세한 사항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전통 직조 기술이 사라지지 않도록 미래 세대의 참여를 독려하겠다"며 적극적인 신청을 당부했다. 이번 공모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나주의 샛골나이 기술은 새로운 전승자를 맞아 더욱 안정적으로 보존될 전망이다.
전통 문화의 계승은 단순한 과거 보존을 넘어 현대 사회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과정이다. 무명 직조처럼 소박하지만 깊은 의미를 지닌 기술이 살아 숨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국가유산청의 노력이 계속될 것이다. 일반 국민들도 이번 공모를 통해 지역 유산에 관심을 가져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