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는 2026년 2월 10일, 기업의 실질 노동시간을 단축함으로써 근로자의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을 강화하고 생산성을 높이며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워라밸+4.5 프로젝트'의 첫 번째 사업을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의 1호는 '임금근로시간 단축 컨설팅 지원사업'으로, 주 52시간 근로제도를 유지하면서도 실제 일하는 시간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프로젝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워라밸+'은 워라밸 개선을 넘어 생산성 향상과 일자리 창출까지 연계한 종합 대책이다. 고용노동부는 이를 통해 기업이 효율적으로 운영되면서 근로자가 여가 시간을 더 가질 수 있도록 돕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4.5'는 생산성 4.5% 향상을 상징하며, 이는 실질 노동시간 단축으로 인한 기대 효과를 나타낸다.
이번 1호 사업의 핵심은 기업 맞춤형 컨설팅이다. 상시 근로자 10인 이상 제조업 및 서비스업 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노동시간 진단부터 단축 방안 수립, 실행 지원까지 6개월간 종합 컨설팅을 제공한다. 지원 내용은 ① 노동시간 데이터 분석과 실태 진단, ② 유연근무제 도입·개선 방안 제시, ③ 업무 프로세스 최적화, ④ 관리자 교육 등으로 구성된다.
지원 규모는 상당하다. 총 예산 90억 원으로 기업당 최대 3천만 원의 컨설팅 비용을 지원하며, 자체 부담금은 기업 규모에 따라 최소화된다. 중소기업의 경우 부담금 비율이 낮아 참여 문턱을 낮췄다. 신청은 고용노동부 홈페이지나 지역 고용센터를 통해 가능하며, 2026년 상반기 내 선정 기업을 발표할 예정이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많은 기업이 주 52시간제를 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불필요한 연장근로나 비효율적 업무로 실질 노동시간이 길어지는 문제가 있다"며 "이번 사업으로 기업은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근로자는 워라밸 개선을 동시에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대 효과로는 기업당 평균 노동시간 5% 단축, 생산성 4.5% 증가, 신규 고용 1.5명 창출 등이 꼽혔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시간 단축을 넘어 기업 경쟁력 강화 전략으로 설계됐다. 예를 들어, 탄력적 근로시간제 확대나 선택적 근로시간 단축제를 활용해 피크 타임을 효율화하고, 디지털 도구를 도입한 스마트 업무 방식을 제안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인력 부족 문제를 일자리 창출로 해결할 수 있다.
국내 기업들의 사례를 보면 이미 일부 선도 기업에서 유사한 시도가 성공했다. 한 제조업체는 컨설팅 후 노동시간을 7% 줄였고, 생산성은 6% 올랐다. 고용노동부는 이러한 성공 모델을 확대 적용해 전국적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프로젝트는 1호에 이어 2호, 3호 등으로 이어질 예정으로, 무급휴가 제도 개선이나 재택근무 확대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룰 전망이다.
근로자 입장에서는 퇴근 후 가족 시간 증가와 건강 증진 효과가 크다. 정부는 이를 통해 출산율 제고와 고령자 고용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들은 지원을 활용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울 기회로 삼고 있다.
'워라밸+4.5 프로젝트'는 고용노동부의 중장기 로드맵 일부다. 2026년부터 5년간 지속 추진되며, 연간 성과를 평가해 사업을 보완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들은 고용노동부(www.moel.go.kr)나 가까운 고용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이번 발표는 코로나19 이후 변화한 근로 환경을 반영한 정책으로 평가된다. 팬데믹 기간 재택근무 확산으로 워라밸 중요성이 부각된 가운데, 정부가 실질적 지원으로 뒷받침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생산성 중심의 시간 단축이 성공하면 한국형 유연 근로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고용노동부는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민간 컨설팅 업체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선정 기업에는 사후 관리도 제공해 효과를 극대화한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일터가 더 인간 중심으로 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