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금융·보험 서비스가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 디지털 혁신과 맞물리며 외국인 전용 상품과 플랫폼이 속속 등장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시장 확장을 넘어 보험업계의 패러다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2025년 모바일 외국인등록증 도입을 기점으로 외국인 금융 환경이 급격히 개선되고 있다. 주요 은행들은 이에 발맞춰 외국인 전용 앱과 다국어 지원 서비스를 강화하며, 비대면 거래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보험업계에도 영향을 미치며, 외국인 대상 보험 상품이 단순 보장에서 벗어나 생활 밀착형으로 진화하고 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를 비롯한 주요 보험사들은 모바일 외국인등록증을 본인확인 수단으로 도입하며, 외국인 고객의 비대면 보험 업무 범위를 확대했다. 이제 외국인도 보험 가입, 보험금 청구, 계약 관리 등을 모바일·온라인 채널에서 직접 처리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다국어 지원과 AI 통역 서비스 도입으로 외국인 보험의 진입 장벽이 크게 낮아졌다.
상품 측면에서도 변화가 뚜렷하다. 장기 체류 외국인을 위한 건강보험과 상해보험은 원격진료와 다국어 의료 상담 서비스를 결합하며, 여행보험과 단기 체류자 보험은 모바일 즉시 가입과 디지털 보험금 청구를 중심으로 재편됐다. 이러한 변화는 외국인 금융·보험 시장이 제도 준비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상품 경쟁 단계로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금융·보험은 더 이상 틈새 시장이 아니라, 장기 체류 외국인 증가에 따라 구조적으로 성장하는 시장”이라며 “앞으로는 금융과 보험을 결합한 체류 목적형 패키지 상품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보험업계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