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의 아름다움을 탐구하는 실험적 전시,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려

한글의 미학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특별한 전시가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국립한글박물관이 주관하는 '글(자)감(각): 쓰기와 도구' 전시는 2025년 11월 19일부터 2026년 3월 22일까지 진행되며, 다양한 예술가와 디자이너 23팀이 참여해 총 139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글자 전시를 넘어 쓰는 행위 자체에 주목한다. 전시장에서는 김초엽, 김영글 등 4명의 작가가 특별히 제작한 단편 작품이 물리적 형태로 구현되어 있으며, 인공지능과 협업한 인터랙티브 작품도 눈길을 끈다. 특히 박제성 작가의 '자간'은 AI가 한글 단어를 영상 이미지로 변환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글쓰기 방식을 제시한다.
국립한글박물관의 강정원 관장은 "디지털화가 가속화된 현대사회에서 손으로 직접 쓰는 경험의 소중함을 일깨우고자 했다"며 전시 의도를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2016년 시작된 '한글실험프로젝트'의 다섯 번째 시리즈로, 한글의 디자인적 가능성을 탐구하는 동시에 문화적 가치를 재발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화·수·목요일 오후 2시와 4시에 해설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책과 저시력자를 배려한 전시 설명도 준비되어 있어 모든 관람객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설 당일인 2월 17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되며, 입장 마감은 오후 5시 30분이다.
이번 전시는 서울에서의 행사를 마친 후 전국 순회전시로 이어질 예정이다.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으로는 손 글씨 폰트 제작 프로젝트가 진행되며, 전시장에 마련된 응모함을 통해 정성스러운 후기를 남긴 관람객 중 선정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