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신 전부터 출산 후까지” 빈틈없는 ‘토탈 케어’
최근 여성들 사이에서 보험 가입 트렌드가 급변하고 있다. 과거에는 임신 사실을 확인한 후 태아의 기형이나 조산을 대비해 ‘태아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순서였다.
하지만 합계출산율 0.75명(2024년 기준)의 초저출생 시대, 난임 부부가 25만명을 넘어서면서 순서가 뒤집혔다. 이제는 아이를 갖기 위해 병원 문턱을 넘기 전부터 ‘난임 시술비’와 ‘산후 멘탈 케어’를 보장하는 보험을 먼저 찾는다. 바야흐로 보험이 ‘사고 수습’의 영역에서 ‘생명 탄생’을 지원하는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난임 시술비 주고, 낳으면 축하금 또 준다
현재 이 시장에서 가장 공격적인 곳은 한화손해보험이다. 주력 상품인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은 여성의 생애 주기를 고려한 섬세함이 돋보인다.
이 보험의 핵심은 ‘난임 케어’다. ‘난임 진단비’(최초 1회)는 물론, 건강보험 비급여 항목이라 부담이 큰 ‘난임 치료비(인공수정·체외수정)’를 시술 횟수에 따라 차등 보장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금융감독원 상생·협력 금융신(新)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던 ‘출산지원금’ 특약과 ‘출산 후 납입면제’ 혜택이다. 가입 후 아이를 낳으면 첫째, 둘째 등 자녀 수에 따라 축하금을 지급하거나, 출산 후 1년간 보험료 납입을 면제해 주는 등 실질적인 현금성 지원을 강화했다.
“암 전조 질환부터 산후우울증까지”
현대해상은 ‘굿앤굿여성건강보험’을 통해 차별화를 꾀했다. 이 상품은 단순한 임신 준비를 넘어, 여성의 생애주기별 질병 리스크 관리에 방점을 찍었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여성 질환 예방’ 담보다. 자궁내막증이나 자궁경부 이형성증처럼 방치하면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전조(前兆) 질환’ 진단비를 보장한다.
또한 임신·출산기의 보장 공백을 메우기 위해 ‘난임 치료비’는 물론, 산모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산후우울증’ 진단비를 보장한다. 유산이나 임신중독증 등 신체적 위험뿐만 아니라, 육아 초기의 정신적 위기까지 보장 영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아이 성장’과 ‘엄마 보장’에 집중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은 자녀의 ‘성장’과 ‘엄마 보장’을 내세워 꼼꼼한 부모들을 공략하고 있다.
삼성화재의 주력 상품인 ‘NEW 마이 슈퍼스타’는 ‘성장 단계별 맞춤 보장’이 핵심이다. 생애주기를 고려한 특약으로 태아부터 성인까지, 아이가 자라면서 마주하는 매 순간의 위험을 채워준다.
특히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산모의 질환과 위험을 안전하게 지켜준다. 또한 활동량이 많은 아이들을 위해 독감 치료비와 수두 진단비는 물론, 뛰어놀다 다치기 쉬운 골절, 화상, 성장판 손상까지 생활 밀착형 위험을 폭넓게 보장해 엄마들의 걱정을 덜어준다.
KB손해보험의 ‘KB 금쪽같은 자녀보험 Plus’는 몸과 마음의 건강을 동시에 챙긴다. 신체 성장(성조숙증)뿐만 아니라 ‘마음 성장(중증 틱장애)’을 보장하고, ‘마음 건강’까지 아우르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임신·출산 질환의 수술비, 유산수술비, 임신 중 당뇨까지 촘촘하게 보장해 아이와 엄마 모두를 챙겼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보험상품은 여성만이 겪는 신체적·정신적 고충을 깊이 이해하고, 이를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단순한 보장을 넘어 여성의 달라진 라이프스타일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그에 맞는 담보로 발전시켜야만 시장에서 확실한 차별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