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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금융그룹 경영 전략 ②] 하나금융, ‘판을 바꾸는 혁신’으로 대전환 시동

 2026 금융그룹 경영 전략 ②  하나금융, ‘판을 바꾸는 혁신’으로 대전환 시동

2026 금융그룹 경영 전략 ② 하나금융, ‘판을 바꾸는 혁신’으로 대전환 시동

2026년의 첫 달이 지난 시점에, 금융업계는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전환’과 ‘생산적 금융 확대’를 둘러싼 전략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대·내외 불확실성과 정부 규제 강화 속에서 금융산업의 환경은 빠르게 재편되고 있으며, 각 금융그룹은 실행 전략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며 방향성을 구체화하고 있다.

한국보험신문은 주요 금융그룹의 2026년 경영전략을 분석하고, 신년 메시지가 실제 실행으로 어떻게 연결되고 있는지를 점검한다. 서로 다른 언어와 방식 속에서도, 금융그룹이 공유하는 키워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판을 바꾸는 근본적 혁신’을 선언하며 디지털 금융과 생산적 금융을 양대 축으로 하는 대전환에 나섰다. 금융 패러다임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단순한 생존을 넘어 시장을 주도하는 ‘설계자(Architect)’로 거듭겠다는 구상이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변화에 둔감한 조직이 맞이할 위기를 경고했다. 함 회장은 “변화의 징후를 감지했지만 그 변화가 얼마나 거대하고 파괴적일지 가늠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현재 금융산업이 직면한 AI 빅테크의 공습과 머니무브 현상을 이와 동일한 위기 상황으로 진단했다. 이에 “어떤 변화의 격랑에도 버틸 수 있는 튼튼한 배를 띄우는 것처럼 판 자체를 바꾸는 근본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한 경영 전략의 핵심으로 하나금융은 ▲디지털 금융 생태계 주도 ▲생산적 금융으로의 체질 개선 및 비은행 부문 강화 ▲사전 예방 중심의 소비자 보호 강화 ▲신사옥 이전을 통한 조직문화 혁신을 제시했다.

함 회장이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분야는 ‘디지털 자산 시장’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를 가장 큰 변화로 지목했다. 금융 후발주자로서 검증된 방식으로 리스크를 최소화했지만, 네트워크 효과로 인한 승자독식이 예상되는 이 시장에서는 선제적 구축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하나금융은 BNK금융지주·iM금융지주·SC제일은행·OK저축은행 등과 금융권 컨소시엄을 구성해 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단순히 코인 발행을 넘어 통신·보험·커머스·여행·무역 등 다양한 산업군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제도화 이후 ‘사용처’까지 염두에 둔 밑그림을 그리며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생산적 금융’ 강화를 위해 체질 개선도 병행한다. 함 회장은 “지난날의 성과와 막대한 규모가 내일의 생존을 보장할 수 없다”며 “머니무브(Money move)의 흐름을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 자산관리 역량의 확보와 생산적 금융 추진을 위한 최적의 전문 조직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좋은 투자처를 발굴할 수 있는 투자 역량의 확보는 조직의 존망을 가르는 핵심 과제”로 규정하며, 내부 인재 육성과 외부 전문가 영입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투자·생산적금융부문’을 신설하고, 기존 CIB본부를 ‘투자금융본부’와 ‘기업금융본부’로 분리했다. 부문 직속으로는 ‘생산적금융지원팀’을 배치해 그룹 차원의 전략 실행력을 높였다.

상대적으로 약점으로 지적돼 온 비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에 대한 의지도 분명히 했다. 하나금융은 “증시 활황 등 우호적인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그룹 비은행 부분의 아쉬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변화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은행 부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성장부문’을 신설하고, 예별손해보험 인수전에도 참여하며 외형 확장과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소비자 보호 또한 사후 조치에서 사전 예방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한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신사업·미래가치부문’을 신설하고 산하에 ‘신사업·디지털본부’와 ‘소비자보호본부’를 함께 배치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선제적 보호 체계를 구축했다. 불완전판매 근절, 보이스피싱 선제 대응 등 사전 예방적 소비자 보호 체계의 강화와 함께 개혁 수준으로 내부통제도 고도화할 예정이다.

2026년은 하나금융에 있어 ‘하나드림 타운 프로젝트’의 마지막인 그룹 헤드쿼터 조성 사업을 마무리할 해이기도 하다. 올해 하반기 ‘청라 신사옥’으로의 이전을 계기로 하나금융은 ‘문화의 대전환’을 목표한다. 단순한 공간의 재배치를 넘어 수평적 문화를 정착시키고, 문제해결을 위해 주도적인 협업으로 그룹문화를 바꿔, 그룹의 새로운 100년을 여는 도약의 해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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