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에 위치한 서부지방산림청 정읍국유림관리소가 최근 인도네시아 산림부 관계자들을 맞아 한국의 산불재난관리체계를 선보였다. 산림청은 2일 정읍국유림관리소(소장 김정오)가 인도네시아 산림부 토마스 니핀루리(Thomas Nifinluri) 산불과장을 비롯한 직원 3명이 한국형 산불관리 기술을 배우기 위해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 방문은 한국의 첨단 과학 기술을 기반으로 한 산불관리 체계를 직접 확인하는 자리였다. 인도네시아 방문단은 산불확산예측시스템을 비롯해 다목적 산불진화차량, 고성능 산불진화 장비, 그리고 진화대원의 안전을 위한 산불진화복 등 다양한 장비를 꼼꼼히 살펴봤다. 또한 실제 산불 발생 시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 등 유관기관의 역할과 협력 체계에 대해 깊이 있는 문의를 했다.
정읍국유림관리소 산불상황실과 대응센터를 안내한 김정오 소장은 한국의 산불 대응 원리를 상세히 설명했다. 김 소장은 "산불이 발생하면 산불재난 매뉴얼과 산불상황관제시스템에 따라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 등이 보유한 모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한국이 산불 초기 진압을 최우선으로 하는 체계적인 접근 방식을 보여주는 부분이었다.
방문단을 뜨겁게 환영한 정읍관리소 직원들의 열의에 토마스 니핀루리 과장은 깊은 감사를 표했다. 그는 "멀리서 온 손님을 오랜 친구처럼 반갑게 맞아준 관리소 직원들에게 고맙다"며 "한국의 산불재난대응 시스템이 매우 우수하다. 인도네시아에도 이 체계를 도입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최근 빈번한 산불 발생으로 고심 중인 국가로, 한국의 기술 이전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토마스 과장은 산불관리 외에도 한국의 성공적인 환경 정책에 주목했다. 그는 새마을 운동과 국토 녹화 정책의 성과, 그리고 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을 던지며 한국의 종합적인 산림·환경 관리 노하우를 엿보려 했다. 이러한 관심은 양국 간 산림 협력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번 방문은 정읍국유림관리소 개청 이래 외국 관계자의 첫 방문으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국유림관리소 조솔로몬 보호팀장은 "자부심을 느끼는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우리나라 산불 대응 체계가 세계적으로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읍관리소는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 산불관리의 우수성을 국제 사회에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한국의 산불관리 체계는 첨단 IT 기술과 실전 중심의 훈련으로 세계적 평가를 받고 있다. 산불확산예측시스템은 기상 데이터와 지형 정보를 활용해 화재 확산 경로를 실시간 예측하며, 다목적 산불진화차량은 험지에서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러한 장비와 시스템은 산불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다.
인도네시아 방문단의 이번 한국 방문은 산림재난 분야에서의 국제 교류를 상징한다. 인도네시아는 열대우림 산불로 매년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으며, 한국의 노하우를 통해 대응 역량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유사한 국제 협력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읍국유림관리소는 전국 국유림을 관리하며 산불 예방과 진화를 주 임무로 삼고 있다. 이번 방문으로 한국 산불관리의 선진성이 재확인됐으며, 아시아 국가 간 산림재난 협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산림청은 이러한 국제적 교류를 통해 국내 산림 보호 기술의 글로벌 스탠다드를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