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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해수면 상승 최전선" 스웨이츠 빙하 934m 시추 후 바닷물 실측 성공

해양수산부는 2026년 2월 4일, 서남극 스웨이츠 빙하에서 진행한 국제 공동 연구에서 빙하 두께 934m를 시추한 후 빙하 아래 바닷물을 직접 실측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스웨이츠 빙하는 전 세계 해수면 상승의 '최전선'으로 불리는 지역으로, 이 빙하의 붕괴가 가속화될 경우 전 지구 해수면이 수십 cm 상승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이번 성과는 해양수산부가 주도하는 국제 연구팀의 노력으로 이뤄졌다. 연구팀은 특수 시추 장비를 이용해 빙하 표면에서부터 934m 깊이까지 구멍을 뚫었으며, 이를 통해 빙하 하부에 존재하는 바닷물의 온도, 염도, 흐름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했다. 이전까지는 위성 관측이나 모델링에 의존해왔던 빙하 내부 데이터를 직접 얻은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스웨이츠 빙하는 남극 서부에 위치한 거대한 빙상으로, 지구 전체 빙하 용융량의 약 4%를 차지한다. 해수면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며,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빙하가 바닷물에 노출되어 녹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이번 실측 성공으로 빙하 용융 메커니즘을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해수면 상승 예측 모델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 과정은 극한 환경 속에서 진행됐다. 연구팀은 빙하 위에 캠프를 설치하고, -30도 이하의 추위와 강풍을 뚫고 시추 작업을 지속했다. 시추 깊이 934m에 도달한 후 특수 센서를 투입해 바닷물 데이터를 수집했으며, 모든 과정이 무사히 완료됐다. 이 데이터는 빙하가 바닷물의 따뜻한 흐름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데 중요한 증거가 될 전망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제 공동 연구의 일환으로, 미국, 영국, 스웨덴 등 다국적 연구자들이 참여했다. 해양수산부는 한국의 극지 연구 역량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빙하 안정성 분석과 장기 해수면 상승 시나리오를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실측이 기후변화 정책 수립에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해수면 상승은 해안 도시 침수, 생태계 파괴 등을 초래할 수 있어, 정확한 예측이 시급한 상황이다. 해양수산부는 추가 시추와 장기 모니터링을 통해 더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스웨이츠 빙하 연구는 단순한 과학 탐험이 아니다. 전 세계 수억 명의 삶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다. 이번 성공은 인류가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과학적 무기를 한층 강화한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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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보험신문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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