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자활에 참여하는 청년들이 자신의 준비 속도에 맞춰 기초역량을 키우고 안정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부 정책이 한층 강화된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와 한국자활복지개발원(원장 김경환)은 16일 청년특화 자활사업인 '청년자립도전자활사업단'의 참여와 성과가 증가함에 따라, 청년 맞춤형 지원을 더욱 촘촘히 하겠다고 밝혔다.
청년자립도전자활사업단은 18세에서 39세 사이의 자활근로 참여 청년을 대상으로 기초역량 강화, 일 경험, 취업·창업까지 단계별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경제적·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이 차근차근 자립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 시범사업을 거쳐 올해 5월 사업단 운영체계를 개편했다. 진입단계 게이트웨이 도입, 심리·정서 지원 신설, 역량강화비 지원 확대, 인턴십 활성화 등을 추진한 결과, 올해 상반기 성과는 뚜렷하게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청년자립도전자활사업단은 전년 동기 대비 사업단 수가 74개에서 91개로 23% 증가했고, 참여 청년도 823명에서 1,012명으로 23% 늘었다. 상반기 취업·창업자는 47명으로 전년 동기(30명)보다 57% 증가했다. 정부는 이 같은 성과가 청년들의 자립 준비 속도를 고려한 맞춤형 지원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정은경 장관은 지난 6월 서울 영등포지역자활센터를 방문해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청년 참여자와 전담관리자 등 종사자들은 "역량강화를 위해 6개월 이상의 장기 훈련이 필요하다", "청년마다 자립 준비 속도가 다르므로 충분한 기간이 확보돼야 한다", "실무 경력을 쌓을 수 있는 다양한 일 경험처 발굴이 필요하다", "고립·은둔청년 등 취약청년과 자활 사업 간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보건복지부와 한국자활복지개발원은 세 가지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첫째, 역량강화 과정(임파워먼트Ⅰ)의 참여 기간을 기존 최대 6개월에서 최대 1년으로 확대한다. 청년자립도전사업단은 총 3년간 운영되며, 첫 단계인 임파워먼트Ⅰ에서는 욕구 파악, 자립계획 수립, 교육 등 역량강화 활동을 진행한다. 기간이 늘어나면 청년들이 조급하게 취업을 준비하지 않고 심리·정서 회복과 기초 역량 강화에 충분히 시간을 쓸 수 있다. 이후 취업준비형 인턴이나 창업준비형 사업단 등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둘째, 청년들의 다양한 일 경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한국자활복지개발원과 광역자활센터가 공동으로 인턴처를 발굴한다. 사회공헌정보 플랫폼, 고용노동부 청년일경험포털 등 기존 일 경험처 정보를 연계해 전국 지역자활센터가 공동 활용할 수 있는 인턴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 지역자활센터는 이 DB를 활용해 청년의 적성과 희망 직무에 맞는 인턴처를 연결하고, 취업과 자립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셋째, 고립·은둔청년, 가족돌봄청년 등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한 취약청년을 적극 발굴하고 자활사업으로 연계하기 위해 광역자활센터와 청년미래센터 간 업무 협약을 추진한다. 발굴부터 심리·정서 지원, 사례관리, 자활사업 연계까지 기관 간 협력을 강화해 촘촘한 청년자활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정은경 장관은 "지난 6월 영등포지역자활센터를 방문해 청년들과 현장 종사자들을 만나면서, 자활참여 청년들에게는 취·창업 성공을 위해 자신의 속도에 맞게 기초역량을 키워가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충실히 반영해 청년들의 자립 준비 속도와 여건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다양한 일 경험과 성장 기회를 제공하도록 청년 자활지원체계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청년자립도전자활사업단은 2018년 14개 사업단, 120명의 참여자로 시작해 2025년 말 기준 84개 사업단, 1,201명이 참여할 정도로 확대됐다. 올해 상반기에는 91개 사업단, 1,012명이 참여 중이다. 사업단은 청년 참여자 5명 이상(농촌은 3명 이상)일 때 구성되며, 전담관리자가 배치돼 사례관리와 자립계획 이행을 지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