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2026년 2월 3일 충남 보령시 소재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부처 산하 방역정책국 구제역방역과의 선제적 예찰 활동 중 확인된 사례로, 조기 발견을 통해 신속한 대응이 이뤄질 수 있게 됐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에 치명적인 전염병으로, 감염 시 높은 사망률을 보인다.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지만, 양돈 산업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질병이다. 국내에서는 2019년 처음 발생한 이후 지속적인 방역 노력에도 불구하고 산발적인 발생 사례가 보고돼 왔다. 이번 보령 사례는 정기적인 현장 예찰 과정에서 발견된 것으로,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를 통해 ASF의 잠재적 위협을 사전에 차단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발생 농장은 즉시 격리 조치됐으며, 감염된 돼지 전원은 살처분 및 무해화 처리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발생 농장 반경 3km 이내를 보호구역으로, 10km 이내를 이동통제구역으로 지정하고 가축 이동을 전면 금지했다. 또한, 주변 농가에 대한 긴급 역학조사와 소독 작업을 진행 중이다. 방역 당국은 야생 멧돼지와의 접촉 차단을 위한 울타리 점검과 먹이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선제적 예찰 시스템의 효과가 입증된 사례"라며 "발생 초기 단계에서 발견함으로써 추가 확산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ASF는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질병으로, 철저한 생물안전 관리와 위생 관리가 최선의 예방책이다. 정부는 전국 양돈 농가에 대해 예찰 강도를 높이고, 농가 자율 방역을 독려할 계획이다.
이번 발생으로 인해 보령시 인근 주민과 양돈 농가들은 긴장 상태에 빠졌다. ASF는 돼지고기 가격 상승과 수출 제한 등의 경제적 파장을 동반할 수 있어, 정부의 방역 성과가 주목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4시간 방역 상황실을 운영하며 실시간 모니터링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ASF 방역은 2019년 10월 경기도 파주에서 첫 발생 이후 강화된 조치를 통해 안정화 추세를 보였으나, 최근 들어 산발적 발생이 이어지면서 재차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ASF 청정국 유지와 축산물 수급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이번 보령 사례를 계기로 예찰 인프라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양돈 농가들은 ASF 예방을 위해 농장 내·외부 소독, 차량·사람 출입 통제, 사료·용품 위생 관리 등을 철저히 실천해야 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방역 지침을 준수하는 농가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위반 시 엄중 조치도 예고했다. 추가 발생 시 즉시 신고(1577-2299)를 당부했다.
보령시 당국은 지역 주민들에게 돼지고기 섭취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ASF가 인체에 무해하다는 점을 반복 홍보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사태를 통해 축산 방역 체계를 한층 강화함으로써 국민의 식량 안보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