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드, [기자 이름] = 질병관리청은 2026년 2월 3일, 「항생제 적정사용 관리 시범사업」의 연구 결과가 미국 감염병학회 산하 국제 학술지 'Antimicrobial Stewardship & Healthcare Epidemiology'(ASHE)에 공식 게재됐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에서 항생제 적정사용 관리(AMS, Antimicrobial Stewardship)를 체계화한 첫 국제 학술지 게재 사례로, 항생제 내성 문제 해결에 기여할 전망이다.
항생제 내성은 전 세계 공중보건 위협으로 꼽히고 있다. 불필요하거나 과도한 항생제 사용으로 인해 세균이 약물에 저항성을 갖게 되면서 감염 치료가 어려워지는 문제다. 우리나라도 고용량 항생제 처방률이 OECD 국가 중 높아 정부가 2021년부터 본격적인 대책을 추진해왔다. 이 시범사업은 그 핵심 사업 중 하나다.
시범사업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상급종합병원 5곳과 중급종합병원 5곳 등 총 10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각 기관에 AMS 팀을 구성해 감염관리실, 약제부서, 임상의 등 다학제 협력을 강화했다. 주요 활동으로는 항생제 처방 전·후 모니터링, 의료진 교육, 피드백 제공, 표준 처방 지침 개발 등이 이뤄졌다.
연구 결과는 뚜렷했다. 사업 참여 전후 비교에서 항생제 처방률이 15.5%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인 인원 1,000명당 37.3건에서 31.5건으로 줄었다. 항생제 사용량 지표인 DOT(Defined Daily Dose, 정의일량)도 17.1% 줄었고, 항생제 관련 비용은 18.6% 절감됐다.
특히 광범위 항생제(여러 세균에 효과적인 강력 약물) 처방률은 30.7% 감소해 내성균 발생 위험을 크게 낮췄다. 입원환자 대상 항생제 사용 적정률도 개선되는 등 전반적인 효과가 확인됐다. 연구팀은 "국내 의료기관 환경에 맞는 AMS 모델을 제시했다"며 국제적 모델로 활용 가능성을 강조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이번 게재는 국내 AMS 사업의 과학적 근거를 국제 사회에 알린 계기"라고 평가했다. 앞으로 시범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전국 의료기관 확대와 법제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항생제 내성균은 WHO가 지정한 3대 감염병 위협 중 하나로, 적정사용 관리가 필수적이다.
이번 연구는 시범사업 기간 동안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ASHE 저널 2024년 1월호에 실렸다. 일반인에게 항생제는 감기나 바이러스성 질환에 효과가 없다는 점을 다시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의료진과 환자의 인식 제고를 통해 내성 문제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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