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보안원, 금융권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 플랫폼 2월 본격 가동
금융보안원이 금융권 전반의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 강화를 위해 전용 플랫폼을 2월부터 본격 운영한다. 금융회사와 개발사, 화이트해커가 참여하는 이 플랫폼을 통해 취약점 관리와 정보 공유 체계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금융보안원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전 금융회사 보안 담당자가 참석한 가운데 ‘금융권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 세미나’를 개최하고, 2월 중 ‘금융권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 플랫폼’을 본격 가동한다고 전했다.
이번 세미나는 금융권 소프트웨어 공급망을 둘러싼 보안 위협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새로운 공동 대응 체계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서는 금융감독 방향, 생성형 AI 확산에 따른 공급망 보안 리스크, 실제 침해사고 사례와 대응 방안, 플랫폼 주요 기능 등이 차례로 다뤄졌다.
플랫폼은 금융권 소프트웨어 공급망 전반의 위협을 실시간으로 식별할 수 있는 보안 가시성 확보를 목표로 하며, 주요 기능으로는 금융권 취약점 통합관리, SBOM 관리체계, 버그바운티 운영 효율화가 포함된다.
금융권 취약점 통합관리는 소프트웨어 주요 취약점에 대해 보안 패치의 개발부터 적용까지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구조다. 플랫폼을 통해 통제된 방식으로 취약점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보안패치 적용까지 소요되는 시간 차이를 최소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SBOM 관리체계는 금융회사가 사용하거나 금융소비자에게 배포하는 소프트웨어에 대한 구성 정보 관리를 통해, 새로운 취약점 발견 시 금융권 전반의 영향을 신속히 분석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소프트웨어를 구성하는 부품과 공급자, 구성 요소 간 의존관계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방식이다.
버그바운티 운영 기능은 취약점 제보자에게 보상을 제공해 금융권 소프트웨어의 제로데이 취약점 발굴을 유도하는 제도로, 보안 사각지대를 줄이고 자발적인 취약점 발굴 문화를 확산시키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세미나 개회식에서 권기남 금융보안원 사이버대응본부장은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번 세미나가 금융권 전체의 정보보호 신뢰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운 금융감독원 디지털리스크분석팀장은 2026년 금융권 소프트웨어 취약점 관리 감독 방향을 설명하며 향후 주요 감독 사항을 제시했다.
이만희 한남대학교 교수는 생성형 AI 확산 환경에서 공급망 보안 전략 수립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김규연 금융보안원 침해사고조사팀 수석은 실제 소프트웨어 공급망 침해사고 사례를 통해 구조적 위험성을 짚었다. 이어 변진용 금융보안원 SW공급망보안팀 수석은 플랫폼 운영 방안을 소개하며 유기적인 취약점 관리와 정보 공유 기반의 자율보안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박상원 금융보안원장은 “플랫폼을 통해 금융회사는 자사 소프트웨어 취약점 현황과 영향 범위를 한눈에 파악하고, 대응 우선순위를 합리적으로 설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취약점 관리의 효율성과 실효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금융당국도 플랫폼을 활용해 금융권 전반의 공급망 보안 현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정책 수립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