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개발청은 2026년 1월 27일 전북 새만금에서 '새만금 헴프 산업 클러스터 조성 민·관 협의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이 협의회는 산업용 대마인 헴프를 중심으로 한 신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해 민간과 공공 부문이 힘을 모으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헴프는 섬유, 건축 자재, 의약품 원료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작물로,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새만금 지역의 광활한 간척지와 청정 환경은 헴프 재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정부는 이곳을 헴프 산업의 메카로 키우기로 방향을 잡았다. 새만금개발청 관계자는 "헴프 산업 클러스터는 새만금의 경제 활성화와 지역 균형 발전을 이끌 핵심 사업"이라고 밝혔다.
협의회 출범식에는 새만금개발청장, 전북도청 관계자, 헴프 관련 기업 대표, 연구기관 전문가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협의회는 총 20개 기관·기업으로 구성되며, 공동위원장 체제로 운영된다. 새만금개발청이 공공 부문 위원장을, 민간 기업이 민간 부문 위원장을 맡아 균형 잡힌 의사결정을 도모한다.
주요 역할로는 헴프 재배 기술 개발, 가공 시설 구축, 유통 네트워크 확충 등이 꼽힌다. 협의회는 연 4회 정기 회의를 통해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규제 완화와 인프라 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헴프 씨앗 공급 안정화와 품종 개량 연구를 우선 과제로 삼아 초기 재배 기반을 마련한다.
새만금 헴프 클러스터는 2030년까지 1,000ha 규모의 재배 면적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연간 5,000억 원 규모의 생산 유발 효과와 3,000개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R&D 예산 200억 원을 투입해 고부가가치 헴프 제품 개발을 지원하며, 국제 인증 획득을 위한 컨설팅도 제공한다.
헴프 산업은 기존 대마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넘어 산업용으로 특화된 분야다. THC(환각 성분) 함량이 0.3% 이하로 제한된 헴프는 합법적이며, 친환경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캐나다와 유럽 국가들은 이미 대규모 클러스터를 운영 중으로, 한국도 글로벌 공급망에 진입하기 위한 교두보로 새만금을 활용한다.
협의회는 초기 사업으로 헴프 시범 재배단지 조성을 추진한다. 새만금 호남권 개발지구 내 100ha 부지에 시범 단지를 설치하고, 내년부터 본격 재배를 시작할 계획이다. 또한, 헴프 섬유·바이오 플라스틱 생산 공장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 제도를 마련한다.
전북도는 지역 농가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헴프 재배 기술 교육과 마케팅 지원으로 농민들의 소득 증대를 돕는다. 새만금개발청은 "민·관 협의회를 통해 실효성 있는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지속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이번 출범은 새만금 개발사업의 새로운 국면을 여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기존 수산업 중심에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헴프 클러스터는 핵심 축이 될 것이다. 앞으로의 사업 추진 과정이 지역 경제에 미칠 파급 효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