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패총·고분 출토 '조개껍데기' 가공 재료 분석 결과 발표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이 한반도 패총과 고분 유적에서 출토된 조개껍데기의 가공 재료에 대한 분석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이 연구는 고대에 벽화 제작에 활용된 '패회'라는 재료의 원료를 체계적으로 식별한 「고대 패회 원료 식별 도감」 보고서 발간으로 이어졌다. 국가유산청이 2026년 1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한 이 성과는 고대 한국의 기술과 예술을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패회는 고대 고분 벽화에서 자주 사용된 백색 안료로, 주로 조개껍데기를 분쇄하고 가공해 만든 물질이다. 조개껍데기는 한반도 전역의 패총(조개더미 유적)과 고분에서 다량 출토되며, 단순한 폐기물이 아닌 고대인들의 생활과 예술 활동에 필수적인 자원으로 활용됐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이러한 출토품을 대상으로 세밀한 과학적 분석을 진행, 패회의 제조 과정과 원료 특성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패총과 고분에서 발견된 조개껍데기 샘플을 대상으로 화학적 구성과 가공 흔적을 조사했다. 분석 결과, 조개껍데기의 종류와 가공 방법이 지역별·시기별로 다양하게 나타났으며, 이는 고대 사회의 자원 활용 패턴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특히 고분벽화에 쓰인 패회는 미세한 분쇄와 정제 과정을 거쳐 안료로 변형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발견은 고대 벽화 복원과 보존 작업에 실질적인 지침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대 패회 원료 식별 도감」은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한 실용적인 가이드북 형식으로 제작됐다. 이 보고서는 패회의 원료 식별 기준, 분석 방법론, 그리고 대표적인 사례를 상세히 정리해 연구자와 문화유산 관리자들에게 배포된다. 도감에는 한반도 주요 패총과 고분 유적의 출토 조개껍데기 사진과 분석 데이터가 포함돼 있어, 향후 유사 유물 연구의 표준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번 연구의 배경에는 고대 유적 발굴에서 쏟아져 나오는 조개껍데기의 정체 규명 필요성이 있다. 패총은 선사시대부터 형성된 유적으로, 조개껍데기 외에 도구와 생활 흔적이 함께 출토되곤 한다. 고분에서는 왕족과 귀족의 무덤 벽화가 패회로 장식된 경우가 많아, 이 재료의 원료 분석은 고대 미술사와 공예 기술사를 이해하는 데 핵심적이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지난 수년간 다학제적 접근으로 이 분야를 탐구해 왔으며, 이번 발표는 그 결실이다.

국가유산청은 이 보도자료를 통해 문화유산 연구의 성과를 일반인에게 알리며, 유산 보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연구 책임자는 "패회 분석을 통해 고대인의 창의적 자원 활용을 확인했다"며 "이 도감이 후속 연구의 기반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으로 이 결과를 바탕으로 고분벽화 복원 프로젝트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반도 패총과 고분은 우리나라 고대 문화를 대표하는 중요한 유적이다. 패총은 약 1만 년 전부터 형성된 것으로, 해안 생활의 증거를 제공한다. 고분은 삼국시대와 그 이후에 조성된 무덤으로, 화려한 벽화가 남아 있다. 조개껍데기 가공 재료 분석은 이러한 유적의 가치를 더욱 높여, 문화유산 관광과 교육 자원으로 활용될 여지를 넓힌다.

이번 발표는 과학 기술의 발전이 문화유산 연구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X선 회절 분석, 전자현미경 관찰 등 현대 기기를 활용한 결과는 고대 기술의 정교함을 입증했다. 국가유산청과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더 많은 유산 비밀을 풀어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문화유산 보호는 국가적 과제다. 이번 연구처럼 출토 유물의 세부 분석은 단순한 학술 성과를 넘어, 국민의 역사적 자부심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고대 패회 원료 식별 도감」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배포되며, 누구나 접근할 수 있도록 공공 자료로 제공된다. 고대 패회의 세계가 새롭게 밝혀진 지금, 우리 문화유산의 매력이 한층 더 돋보일 것이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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