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21일 6억 달러 규모의 외화 선순위채 발행에 성공하며 시장 주목을 받았다. 이번 채권 발행은 시중은행 기준 역대 최저 스프레드를 기록하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열띤 관심을 끌었다. 특히 이번 공모는 올해 시중은행 최초의 외화채 발행으로, 3년 만기 변동금리와 5년 만기 고정금리를 결합한 혁신적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발행 금리도 주목할 만하다. 각각 SOFR+48bps와 미국 5년물 국고채+33bps로 확정되며, 두 트랜치 모두 시중은행 기준 최저 가산금리를 경신했다. 이러한 조건은 우리은행의 재무 건전성과 자산 관리 능력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신뢰를 반영한 결과로 평가된다.
우리은행은 채권 발행을 앞두고 지난해 11월 미주와 유럽 지역을 직접 방문해 투자자 미팅을 진행했으며, 발행 직전에는 싱가포르와 홍콩 등 아시아 자본시장에서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과정에서 해외 투자자들은 우리은행의 타행 대비 개선된 자본 적정성과 재무 구조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이번 성공은 우리은행의 자산 리밸런싱과 자본비율 개선, 부실채권과 연체율 축소 등 자산 건전성 관리 성과가 바탕이 됐다는 분석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국외 영업점이 독자적으로 채권을 발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이번 발행이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채권 발행은 우리은행의 국제금융시장 진출 전략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런던, LA, 홍콩, 싱가포르 등 국외 영업점이 현지 시장 상황에 맞춰 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데 유용한 벤치마크로 활용될 전망이다. 향후 우리은행의 글로벌 금융시장에서의 입지 강화가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