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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억 인구 블루오션” 韓 보험사, 인도네시아 진출 잰걸음

“2.8억 인구 블루오션” 韓 보험사, 인도네시아 진출 잰걸음

“2.8억 인구 블루오션” 韓 보험사, 인도네시아 진출 잰걸음

국내 보험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 해외로 눈을 돌리는 보험사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이자 아세안(ASEAN) 최대 경제국인 인도네시아가 핵심지로 떠올랐다.

거대한 내수 시장과 인프라 개발 호재가 맞물려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이고 있지만, 최근 자본금 요건 강화 등 진입 장벽 또한 높아지고 있어 정교한 진출 전략이 요구된다.

‘젊은 시장’ 인도네시아, 보험침투율 1.3%의 거대 시장

지난달 26일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해외보험리포트’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8444만명에 달하는 거대 시장이다. 특히 생산가능인구(15~64세) 비중이 68%를 상회하는 젊은 인구 구조를 갖추고 있어 향후 수십 년간 보험 수요가 탄탄하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인도네시아는 연 5% 내외의 안정적인 경제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보험료 비중을 뜻하는 보험침투율은 1.3%에 불과하고, 1인당 보험료인 보험밀도 역시 66 달러로 세계 평균(889 달러)에 한참 못 미친다. 이는 경제 성장과 소득 수준 향상에 따라 보험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여지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잠재력에 주목한 국내 보험사들은 빠르게 움직이며 시장을 선점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한화손해보험의 행보다. 한화손해보험은 지난해 12월 30일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이 보유하고 있던 ‘리포손해보험(Lippo General Insurance Tbk)’ 지분 46.6%를 약 823억원에 인수했다. 이로써 한화손해보험은 기존 보유 지분을 포함해 총 61.5%의 지분을 확보, 리포손해보험을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앞서 한화손해보험과 한화생명은 2023년 3월 리포손해보험을 공동 인수했으나,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손해보험 사업은 한화손해보험이 전담하고 한화생명은 은행업 등 타 금융 분야에 집중하는 구조를 갖추게 됐다. 향후 한화손해보험은 현지 해상보험과 재물보험 등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KB손해보험은 2015년 LIG손해보험 인수 당시 편입된 인도네시아 법인을 통해 현지 영업망을 넓히고 있으며, KB금융그룹 차원에서 인수한 KB뱅크(구 부코핀은행)와의 시너지를 꾀하고 있다. 메리츠화재 역시 1998년 한인 기업 코린도그룹과 합작 설립한 ‘메리츠코린도보험’을 통해 내실화를 꾀하고 있다.

높아지는 규제 장벽… “보험 노하우·특화 전략 접목해야”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자국 산업 보호와 건전성 강화를 위해 규제의 고삐를 죄고 있기 때문이다. 핵심은 ‘금융권 옴니버스법(UU P2SK)’ 시행과 자본금 요건 강화다.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toritas Jasa Keuangan, OJK)은 보험사 최소 납입자본금을 2026년과 2028년 두 차례에 걸쳐 대폭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존 보험사들은 단계적으로 자본을 확충해야 하며, 이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구조조정이나 퇴출 압박을 받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시장 진출을 넘어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한국 보험사가 보유한 상품개발 노하우와 디지털 역량을 현지 시장 특성에 맞춰 접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유미·손민숙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포화 상태인 한국과 달리 성장 초기인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현지 유력 파트너와의 전략적 제휴가 효율적 방안이 될 것”이라며 “한국 보험사가 보유한 디지털·헬스케어 역량을 접목해 부족한 현지 의료 인프라를 보완하거나, 젊은 층을 표적으로 한 모바일 기반 미니 보험을 출시하는 등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이슬람 문화권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샤리아(이슬람 율법) 적격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단순 이익 추구를 넘어선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장기적인 브랜드 신뢰를 구축하는 노력이 동반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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