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붉은 말’ 보험·금융 리더 곽희필 ABL생명 대표이사 “본업 경쟁력 강화로 지속 가능한 성장"

2026 ‘붉은 말’ 보험·금융 리더 곽희필 ABL생명 대표이사 “본업 경쟁력 강화로 지속 가능한 성장"
2026년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가 밝았다. 예로부터 병오년은 역동성과 추진력, 변화의 속도가 극대화되는 시기로 여겨져 왔다. 말은 쉼 없이 앞으로 나아가는 동물로, 정체보다 도약과 결단을 상징한다. 급변하는 환경에서 방향을 잃지 않고 속도와 균형을 동시에 요구받는 리더십의 상징이기도 하다.
한국보험신문은 병오년을 맞아 보험·금융산업을 이끄는 말띠 해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서 각 사 CEO의 경영철학과 리더십을 조망하기 위함이다. ‘붉은 말’ 리더 인터뷰는 빠르게 달리는 것보다, 어디를 향해 달릴 것인지를 묻는 기록이다. 변화의 속도가 어느 때보다 빨라진 지금, 말띠 CEO들의 선택과 언어가 2026년 보험·금융산업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하나의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한다.
“보험사의 체질 경쟁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ABL생명은 올해 우리금융그룹과의 시너지를 본격화하고, 보험업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계획입니다.”
1966년 병오년(丙午年) 출생한 곽희필 ABL생명 대표이사(이하 곽 대표)는 올해 전략 방향으로 ‘체질 경쟁력’에 방점을 두고, 보험업 본연의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해 중장기적 성장 기반을 다지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곽 대표는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ING생명(신한라이프 전신)을 통해 보험영업에 입문했다. 보험설계사로 시작해 법인보험대리점(GA) 신한금융플러스 대표이사에 이르기까지, 20년 이상 영업조직과 전략을 두루 경험한 ‘영업 전문가’로 통한다.
오렌지라이프(신한라이프 전신) 부사장과 신한라이프 FC1사업그룹 부사장, 신한금융플러스 GA부문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2023년 1월 신한금융플러스 대표이사를 지낸 후 지난해 7월 ABL생명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 “2026년 보험산업, 체질 경쟁력이 중요”
곽 대표는 2026년 보험산업을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 시장 포화에 따른 경쟁 심화, 소비자 기대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시기”로 요약했다. 그는 “보험사 간 출혈 경쟁이 지속되면서 고객 유지 비용은 증가하는 반면, 장기 수익성은 점차 악화하는 환경”이라며 “금리 변동성과 자본규제 강화 등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며 보험사 체질 경쟁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환경에서 ABL생명은 지난해 7월 우리금융그룹 일원으로 새롭게 합류하며 한층 탄탄한 재무기반과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곽 대표는 “올해는 우리금융그룹의 브랜드 신뢰도와 자본 안정성을 토대로 그룹 시너지를 본격화하는 한편, 보험업 본연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려 한다”며 “특히 당사의 핵심 성장 동력인 FC채널의 경쟁력을 구조적으로 강화하는 데 전략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FC(Financial Consultant)채널은 전속 설계사 조직을 운영·관리하는 ABL생명의 주력 영업조직이다.
ABL생명은 지난해 12월 FC채널 조직 혁신 프로그램인 ‘Greath Growth(위대한 성장)’ 설명회를 열고 조직 성장에 대한 경영진 철학을 공유했다. 중점 추진 전략으로는 ▲업계 최고 수준의 수수료 경쟁력 확보 ▲차별화된 팀매니저 보상 체계와 명확한 커리어 패스 구축 ▲신인 FC를 위한 단계별·밀착형 교육 지원 강화 등을 제시했다.
곽 대표는 “당사는 FC채널을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성장 동력으로 보고, 업계 ‘톱4(Top4)’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교육, 보상, 커리어 전반에 걸친 제도 혁신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단기적인 외형 성장을 넘어, 장기적으로 안정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차별화된 생명보험사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 ‘고객 중심 경영’ 우선하며 ‘가치·AI 중심’ 전략도 추진
ABL생명은 2026년 경영 목표를 ‘핵심역량 혁신을 통한 본업 경쟁력 강화’로 설정하고, 고객·가치·인공지능(AI) 중심의 세 가지 경영 전략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곽 대표는 ‘고객 중심’ 경영을 ABL생명이 가장 우선 지켜야 할 가치로 꼽으며 “금융사고 예방과 불완전판매 관리, 소비자 보호 체계를 한층 강화하는 동시에, 모든 업무의 출발점이 되는 내부통제 체계를 ‘현장 중심’으로 확고히 정착시켜 고객 신뢰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가치 중심 경영을 통해 보험 본연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한편, 전속 채널의 구조 혁신과 성장 중심의 조직 운영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ABL생명은 AI와 디지털 기술을 경영 전반에 적극적으로 접목해 일하는 방식 자체를 근본적으로 혁신하고 있다. 곽 대표는 “영업, 언더라이팅, 클레임 등 보험 비즈니스 전 영역에 AI 기반 지원체계를 확산하고, 디지털 혁신 문화를 조직 전반에 정착시켜 급변하는 보험산업에서도 지속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소비자 보호는 법 준수 넘어 ‘신뢰’가 우선”
최근 보험·금융업계는 고객 권익 보호와 내부통제에 대한 사회적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곽 대표는 이러한 소비자 보호 중시 환경에서 “상품 판매 단계부터 계약 이후까지 모든 과정에서 ‘고객 중심’을 실천하는 것, 단순히 법을 지키는 수준을 넘어 신뢰를 먼저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특히 ABL생명은 고령 소비자를 위해 보다 세심하고 실질적인 보호 장치를 마련했다. 고령자 계약 비중이 높은 간편심사형 상품에는 큰 글씨 약관을 적용해 이해도를 높이고 있으며, 65세 이상 고객을 위한 전용 ARS 서비스를 통해 상담원 우선 연결과 느린 말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장애인 금융소비자를 위한 접근성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시청각·언어장애 유형에 따라 내방, 콜센터, 해피콜, 화상센터 등 고객 접점별 맞춤 응대 프로세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고객센터 내 장애인 전용 창구와 휠체어를 지원해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보험금 접수가 어려운 경우 담당 설계사가 직접 방문해 태블릿 기반 접수 서비스를 제공한다.
■ 그룹 시너지 적극 확보… 은행 고객 대상 영업 확대
ABL생명은 올해 우리금융그룹 계열사와 유기적으로 협업해 시너지를 확보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곽 대표는 “그룹 공동 상품 개발, 통합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 등 차별화된 시너지를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룹 멤버십 제도인 ‘우린WON멤버스’를 도입해 계열사 간 교차 영업과 고객 ‘락인(Lock-in)’ 효과를 높인다. 또 ‘우리WON뱅킹’을 중심으로 한 유니버설뱅킹 환경에서 보험 서비스를 연계해, 디지털 채널을 통한 고객 유입과 이용 편의성 제고를 동시 추진한다. 아울러 보험금청구권 신탁이 적용된 상품 판매를 위해 우리은행 영업점과 협업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현장 중심 교육을 강화해 실질적 영업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나설 예정이다.
이 밖에도 ‘우리금융 다함께 페스타’와 같은 그룹 공동 마케팅에 참여해 우리금융그룹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은행 고객 대상 영업도 확대해 고객에게 보다 완결성 있는 금융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