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이 기후변화에 대응한 소나무 관리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두 번째 공론의 장을 열었다.
산림청(청장 박은식)은 23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기후 적응을 위한 소나무 관리 방안 2차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 6월 대전에서 열린 1차 토론회에 이어 마련된 자리로, 기후 적응을 위한 구체적인 관리 전략과 정책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진행됐다.
특히 이번 토론회에서는 '소나무 미래 국민참여단'이 처음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소나무를 둘러싼 다양한 논쟁에 국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취지다. 산림 분야 전문가, 환경단체, 임업인, 일반 시민 등 약 100명이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발제 세션에서는 임종환 국민대 교수가 '천이와 기후변화를 고려한 침엽수림 기후적응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 고재상 동화기업 팀장이 '산불·재선충 등 산림재난 피해목의 활용 사례와 미래'에 대해 발제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패널토론에는 국립산림과학원, 국립생태원, 임업인, 지역거버넌스 전문가, 청년세대 대표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했다. 토론자들은 재선충병 확산에 따른 소나무 자원 변화, 감염목 관리의 적정 범위, 지역 거버넌스 구축 방안, 임업 현장의 현실적 과제, 그리고 적응 중심 관리체계로의 전환 방안 등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펼쳤다.
국민참여단 토론에서는 다양한 연령대와 지역을 대표하는 시민들이 직접 발언에 나섰다. 참여단은 자연천이를 적극 활용하고 혼효림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과 소나무숲의 밀도 관리를 위해 숲가꾸기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보존 중심에서 적응 중심의 전략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임하수 산림청 차장은 "지난 1차 토론회가 소나무 쇠퇴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하는 자리였다면, 오늘은 그 논의를 실제 정책으로 옮기기 위한 이행 방안을 마련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문가의 지식과 국민참여단의 목소리가 만나 탁상의 논의를 넘어 실제로 작동하는 소나무 관리정책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산림청은 앞으로도 국민 참여를 확대하고 현장 중심의 정책을 개발해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소나무 관리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