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철 외교부 중동평화 정부대표가 지난 22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동아시아 팔레스타인 지원회의(CEAPAD) 제5차 장관급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이 회의는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계기에 개최됐으며, 필리핀 외교장관과 일본 외무상, 팔레스타인 사회개발 장관이 공동으로 주재했습니다.
CEAPAD는 동아시아 국가들이 가진 자원과 지식, 개발 경험을 활용해 팔레스타인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회의체로, 일본 주도로 2013년 2월에 처음 출범했습니다. 그동안 도쿄, 자카르타, 방콕, 쿠알라룸푸르에서 차례로 장관급 회의가 열렸으며, 이번이 다섯 번째 회의입니다.
이 대표는 회의에서 가자지구의 심각한 인도적 위기 상황에 깊은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가 지난해 10월 가자 사태 이후 팔레스타인에 총 9,600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시행했으며, 올해 안에 추가 지원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한국은 그간 축적한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과 행정 등 여러 분야에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이 대표는 이러한 노력이 지속 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팔레스타인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해 왔다며, 앞으로도 팔레스타인의 상황 개선을 위해 계속 힘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지난해 11월 대통령의 중동 방문 계기에 발표된 '샤인(SHINE) 이니셔티브'를 언급했습니다. 이 이니셔티브는 안정, 조화, 혁신, 네트워크, 교육이라는 다섯 가지 비전 아래 평화와 번영, 문화 분야에서 중동과 협력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이 대표는 이 같은 이니셔티브를 바탕으로 팔레스타인을 포함한 중동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고, '두 국가 해법' 실현을 위한 국제사회 노력에 계속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회의 참석 기간 동안 이 대표는 일본 외무성 중동아프리카국장(아프가니스탄 특별대표 겸임)과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집행위원장 대행 등 주요 인사들을 각각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와 중동 지역의 무력 분쟁 등 주요 지역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