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7월 23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2026 개인정보 미래포럼' 제3차 전체회의를 개최했다. 이 포럼은 학계·법조계·산업계·시민사회 전문가 40명으로 구성된 개인정보 정책 토론의 장으로, 올해 세 번째 열린 이번 회의에서는 '개인정보 보호의 관념과 미래 사회에서의 새로운 권리'를 주제로 논의가 진행됐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이해원 강원대 교수는 '미래 사회와 개인정보(자기결정)권'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개인정보 권리가 기술 진화와 사회 변화에 따라 그 범위와 내용이 변동되는 '동태적' 권리라고 설명하며, 인공지능 시대에 걸맞게 이 권리가 확장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존의 개인정보 자기결정권 개념을 넘어서는 새로운 권리 설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두 번째 발표자인 김근형 동의대 교수는 '디지털 신원증명과 개인정보 보호'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최근 주목받는 디지털신원증명(DID, Decentralized Identifier) 등 온라인 신원 체계와 개인정보 권리와의 관계, 그리고 관련 기술 현황에 대해 소개했다. 디지털 환경에서의 신원 확인 과정에서 개인정보 보호를 어떻게 강화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도 함께 다뤄졌다.
발표 이후 진행된 토론에서 미래포럼 위원들은 온라인 정체성까지 포괄하는 개인정보 권리의 확장 가능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또한 실질적인 개인정보 통제권을 보장하기 위한 방안과 인격적 가치를 보호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인공지능 대전환 시대를 맞아 기존의 개인정보 권리를 넘어서는 새로운 국민 권익에 대해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일상 속 프라이버시 위협에 대응하면서도 국민 권익을 실질적으로 증진할 수 있는 보호 정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 발전에 따라 변화하는 개인정보 환경을 진단하고, 미래 사회에 필요한 새로운 권리와 보호 체계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앞으로도 포럼을 통해 현장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고,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