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22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반도체 클러스터 현장을 방문해 국가산업단지(삼성전자)와 일반산업단지(SK하이닉스) 조성 현장을 살펴보고, 핵심 인프라인 전력과 용수의 적기 공급 방안을 점검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지난 6월 29일 정부가 발표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의 후속 조치다. 정부와 기업은 당초 계획보다 국가산단과 일반산단의 최종 반도체 생산공장(팹) 완공 시점을 각각 7년, 12년 앞당겨 5년 안에 메모리 생산능력을 두 배로 늘리기로 했다. 김 장관은 이날 현장에서 이러한 투자 일정 단축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전력·용수 등 인프라 구축을 빈틈없이 지원하겠다는 정부의 강한 의지를 밝혔다.
전력 공급 계획을 보면, 용인 반도체 산단은 10GW(기가와트) 이상의 전력수요가 예상된다. 국가산단의 경우 1단계로 2030년까지 산단 내 액화천연가스(LNG) 발전과 인근 지역 송전선로 보강을 통해 필요한 전력을 공급한다. 2단계로 2036년까지 기존 선로 용량을 증설해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고, 최종적으로 2042년까지 영동권과 중부권의 발전력을 활용해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당초 2053년으로 예정됐던 최종 전력 공급 시점을 2042년으로 11년 앞당겼다.
일반산단은 1단계로 2026년까지 인근 전력망과 산단을 연결하는 단거리 송전선로를 건설해 2027년부터 전력 공급을 시작한다. 2029년까지 산단 내 열병합발전소를 구축해 초기 수요를 충당하고, 2단계 수요에 맞춰 2031~2032년까지 송전선로를 조기 구축할 계획이다. 이때 전력망과 도로를 공동으로 건설하는 방식 등을 통해 주민 수용성을 높이기로 했다.
용수 공급은 통합용수공급사업을 통해 국가산단과 일반산단에 총 150만 톤/일(하루 150만 톤)의 물을 공급한다. 이 가운데 107만 톤/일은 통합용수공급사업으로 조달하며, 소양강댐·충주댐 등 다목적댐, 화천댐 같은 발전용 댐, 그리고 하수처리수를 재이용한 물을 활용할 예정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통합용수공급사업 1단계(31만 톤/일)의 공급 시기를 당초 2031년 1월에서 2029년 5월로 1년 8개월 앞당기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7월부터 일부 구간 착공에 들어간다. 2단계(76만 톤/일) 사업은 국가수도기본계획 반영 등 행정절차를 마치고 올해 하반기 설계에 착수해 2034년 7월부터 용수를 공급할 계획이다.
김성환 장관은 “반도체는 대체 불가능한 핵심 국가 전략산업인 만큼, 투자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부는 용인 반도체 산단의 필수 인프라인 전력과 용수를 적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