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7월 21일 오후 6시를 기해 고수온 재난 예·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이는 국립수산과학원이 같은 날 오후 4시에 서·남해 내만과 제주 연안의 8개 해역에 고수온 주의보를 발표한 데 따른 조치다. 고수온 재난 위기경보 단계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1단계, 심각 2단계로 나뉘며, 현재는 경계 단계가 적용됐다.
고수온 주의보는 해역의 수온이 28℃에 도달했거나 도달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이번 주의보가 내려진 8개 해역은 함평 석두(28.2℃), 해남 북일(27.4℃), 장흥 사촌(28.0℃), 여수 여자(27.8℃), 여수 신월(27.6℃), 사천 비토(26.8℃), 제주 중문(25.5℃), 제주 김녕(25.1℃) 등이다. 이들 해역의 수온은 7월 20일 오후 1시 기준으로 측정된 값이다.
올해 경계 단계는 작년(7월 9일)보다 12일 늦게 발표됐다. 이는 늦은 장마의 영향으로 예년보다 수온 상승이 다소 늦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고온 현상이 지속되면서 수온이 빠르게 올라 주의보 발령으로 이어졌다.
해양수산부는 경계 단계 발령에 따라 비상대책반을 가동하고 현장 대응 상황을 매일 점검하기로 했다. 또한 국립수산과학원과 지방정부로 구성된 현장대응반이 양식 현장을 직접 방문한다. 이들은 양식 품종과 현장 수온을 고려한 어장관리요령을 어업인에게 안내하며 피해 예방에 주력할 예정이다.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은 “고수온 주의보가 발표된 해역의 어업인분들께서는 사료 공급을 줄이거나 중지하고, 대응 장비 점검 등을 강화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해양수산부도 지방정부와 함께 양식 현장을 방문해 조기 출하, 긴급 방류, 사육밀도 조절 등 관리요령을 안내하며 고수온 대응 애로 사항을 적극 살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