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신년사/안철경 보험연구원 원장 “우리가 마주한 선택은 가볍지 않습니다”
2026년, 한국보험신문 독자 여러분 모두에게 건강과 평안이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변화와 도전을 상징하는 병오년을 맞아 보험산업이 서 있는 현재의 위치를 짚고, 앞으로의 선택을 점검해보고자 합니다.
보험산업의 위험 구조는 점차 다층화되고 있습니다. 빠르게 진화하는 기술 환경과 기후·인구구조의 변화는 보험의 지속가능성과 수요 전반을 흔들며, 위험의 상관성과 동시성을 높여 시스템 전반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손실의 파급 범위는 확대되고 있으나, 이를 분산·흡수할 제도적 여력은 충분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위험 증가 속도에 비해 보험 보장이 충분히 작동하고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보험산업이 마주한 선택은 어느 하나도 가볍지 않습니다. 안정을 강화하면 성장의 여지는 제한되고, 혁신을 앞세우면 신뢰의 기반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효율을 높일수록 포용의 공간은 좁아지기 쉽습니다.
아울러 앞으로의 보험은 과거의 관성을 그대로 이어가기 어렵습니다. 인공지능은 위험 인식과 가격 결정의 기준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고령사회는 보험의 사회적 역할을 다시 묻고 있습니다. 지속가능성 또한 부가적인 목표가 아니라 산업 존속의 전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의식 아래, 보험연구원도 선언적 구호나 단기 처방이 아니라 산업이 실제로 작동하는 구조를 기준으로 문제를 분석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해 나가겠습니다. 외형적 성장보다 신뢰 가능한 지속성을 선택할 수 있도록, 불편하더라도 필요한 논의를 이어가겠습니다.
이러한 노력이 2026년에도 보험업계 전반의 협력으로 이어져, 사회의 안전을 뒷받침하고 고객과 사회로부터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는 기반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안철경 원장
보험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