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보호위원회(위원장 송경희)는 오는 7월 20일부터 9월 4일까지 '개인정보 이노베이션 존'의 신규 운영기관을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노베이션 존은 데이터 처리 환경의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여 가명정보를 보다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이다. '아무도 신뢰하지 않는다'는 제로트러스트(Zero Trust) 원칙을 기반으로, 데이터 처리 전 과정을 사전·사후적으로 관리한다. 이를 위해 4인 이상의 전담 조직, 다중 인증 방식, 실시간 화면 녹화 등 강력한 보안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러한 안전한 환경 덕분에 일반 연구 공간에서는 어려웠던 다양한 작업이 가능해진다. 가명처리 수준을 완화하거나 여러 결합 키를 활용할 수 있고, 지속적·반복적 연구를 위해 가명정보를 장기간 보관하거나 제3자에게 재사용할 수도 있다. 또한 영상·이미지 등 빅데이터 표본 검사와 개인정보보호 강화기술(PET) 실증 연구도 수행할 수 있다. 이노베이션 존은 지난해 관계 부처 합동 '새정부 경제성장 전략'의 AI 대전환 15대 선도 프로젝트로 선정된 바 있다.
현재까지 이노베이션 존 운영기관으로 지정된 곳은 국가데이터처(구 통계청), 국립암센터, 한국사회보장정보원, 더존비즈온, 한국도로공사, 한국교육학술정보원, 광주테크노파크,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개소 준비 중) 등 총 8곳이다.
이번 공모는 국비지원 부문과 자체구축 부문으로 나뉜다. 국비지원 부문은 공공기관만 지원할 수 있으며, 선정된 기관에는 이노베이션 존 구축·운영을 위해 3억 7천만 원 규모의 국비가 지원된다. 이 금액은 보안 장비와 소프트웨어 등 인프라 구축에 사용된다. 자체구축 부문은 공공기관 외에도 민간 기관이 참여할 수 있다.
신청을 원하는 기관은 9월 4일까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지정 신청서 등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기존 결합전문기관, 데이터 안심구역, 가명정보 활용지원센터로 지정된 기관이 신청할 경우 가산점이 부여된다.
이노베이션 존의 주요 기능을 살펴보면, 첫째로 가명처리 수준을 환경적 안전성에 비례해 적정 수준으로 완화함으로써 데이터 손실을 최소화하고 양질의 데이터 확보를 돕는다. 둘째, 비정형 빅데이터(영상, 이미지, 텍스트 등)에 대해 전문심의위원회 검증을 거친 가명처리 소프트웨어를 적용하고 샘플링 검사 후 활용을 허용한다. 셋째, AI 연구개발 등 지속적·반복적 연구를 위해 가명정보의 장기 보관과 제3자 재사용을 허용한다. 단, 개인정보 보호법상 목적 내 활용, 원 보유기관과의 협의, 전문심의위원회 심의, 필요 시 추가 가명처리 등의 조건이 전제된다. 넷째, 동형암호나 합성데이터 등 개인정보보호 강화기술(PET)의 실증을 지원한다. 기존 제도 적용이 모호했던 PET에 대해 전문심의위원회가 실증 계획을 사전 검증해 해당 기술을 적용한 개인정보 처리를 허용함으로써 신기술 연구개발을 촉진한다.
공모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누리집(www.pipc.go.kr)과 한국인터넷진흥원 누리집(www.kisa.or.kr), 가명정보 지원 플랫폼(www.dataprivacy.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