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지난 7월 15일 강원도 강릉시 강릉항(구 안목항)에서 부상당한 남방큰돌고래 '안목이'를 성공적으로 구조했다고 밝혔다. 안목이는 지난해부터 강릉항 일대에서 혼자 생활하던 돌고래로, 최근 허리 부위에 지름 약 20cm의 피부가 찢어진 심각한 상처가 발견되었다. 또한 선박에 접근해 스크류에 몸을 비비는 행동을 반복하는 등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현저히 낮아진 상태였다. 해양수산부는 안목이가 가까운 시일 내에 폐사할 위험이 크다고 판단하고, 전문가 회의를 거쳐 긴급 구조를 결정했다.
이번 구조에는 해양수산부를 비롯해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강릉시, 경포수난전문의용소방대 등이 참여했다. 또한 경포아쿠아리움, 국립해양박물관,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아쿠아플라넷 광교·일산·제주,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 코엑스 아쿠아리움, SEALIFE 부산 아쿠아리움 등 9개 구조·치료기관이 힘을 모았다. 강릉 해양경찰서, 강릉마리나, 그리고 강릉·삼척·울진·영덕·울산남부 경찰서도 구조 작전을 지원했다. 구조팀은 강릉항 내 통제구역으로 안목이를 유도한 뒤 특수 운송장비를 이용해 별도로 마련된 전용 치료수조로 안전하게 이송했다.
현재 안목이는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앞으로 정밀 진단과 집중 치료가 진행될 예정이다. 치료를 마친 후 건강이 충분히 회복되면 국내외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다시 자연으로 돌아갈 계획이다. 서정호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장은 "이번 구조는 관계기관과 전문가뿐만 아니라 여러 시민단체 및 강릉 시민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소중한 해양 동물의 생존 가능성을 높인 의미 있는 사례"라며, "안목이가 건강을 회복해 다시 바다로 돌아가 마음껏 헤엄칠 수 있도록 치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