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폴리텍대학(이사장 이철수)이 한국대학지식재산협회, 세계지식재산연맹과 공동으로 주최한 '2026 제15회 세계발명창의올림픽(WICO)'이 지난 17일과 18일 이틀간 서울교육대학교 사향문화관에서 열렸다.
올해로 15회를 맞은 WICO는 전 세계 약 20개국에서 학생, 기업인, 발명가 등 1,000여명이 참가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신기술을 선보이는 글로벌 무대다. 심사는 독창성, 기술성, 실용성, 발표력을 기준으로 세계지식재산연맹과 한국대학지식재산협회가 위촉한 전문 심사위원들이 진행했다. 18일 열린 시상식에서는 세계 대상, 금상, 은상, 동상 및 정부 기관장상 등이 수여됐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폴리텍대학 학생들은 대상과 금상, 은상을 휩쓸며 한국 직업교육의 기술 역량과 창의성을 국제 무대에서 입증했다. 특히 대상(지식재산처장상)을 받은 광주캠퍼스의 발명품 '열 형상기억합금을 활용한 무전원 배터리 화재 진압 시스템'이 큰 주목을 받았다.
이 발명품은 리튬 이온 배터리 화재 시 전원이 차단돼 기존 소화 시스템이 무력화되는 문제를 해결했다. 외부 전원 없이 고열에 반응하는 형상기억합금이 자동으로 작동해 배터리를 소화수에 침수시키는 완전 무전원 방식의 자가 작동형 시스템이다. 광주캠퍼스 대표 김형은 학생은 "배터리 화재 사고 뉴스를 접하면서 기존 소화 시스템의 한계를 고민하게 됐고, 폴리텍에서 배운 소재·기계 원리를 접목해 해법을 찾았다"며 "학교에서 익힌 기술이 실제 안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쓰일 수 있다는 것을 직접 확인한 값진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철수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은 "세계 각국의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창의적 아이디어를 겨루는 이 대회가 발명과 기술 창업에 대한 관심을 전 세계로 확산하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며 "한국폴리텍대학은 앞으로도 글로벌 지식재산 교류의 장을 넓히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대회 기간 동안 참가자들은 다양한 발명품을 전시하고 아이디어를 교류했다. 해외 학생들도 자신의 발명 아이디어를 선보이기 위해 전시 준비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시상식에서는 한국폴리텍대학 광주캠퍼스팀이 대상을 수상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성과를 자축했다.
이번 WICO는 전 세계 발명가와 창의적 인재들이 모여 기술과 아이디어를 겨루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한국폴리텍대학은 앞으로도 글로벌 지식재산 교류를 확대하고, 학생들의 창의력과 기술력을 키우는 데 앞장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