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가 지진과 지진해일 발생 시 신속하고 안전한 대피를 돕기 위해 전국 대피장소를 점검한 결과, 일부 표지판 노후화와 위치정보 누락 등이 확인돼 즉시 개선 작업에 들어간다.
이번 점검은 지난 4월 20일부터 6월 30일까지 진행됐으며, 지진 옥외대피장소 1만 1366개소와 지진해일 긴급대피장소 680개소 등 모두 1만 2046개소가 대상이었다. 점검 결과 대부분의 대피장소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었으나, 827건의 개선 필요 사항이 발견됐다.
미흡사항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표지판 유지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경우가 281건(3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위치정보가 입력되지 않은 곳이 168건(20.3%), 표지판 사진이 등록되지 않은 곳이 147건(17.8%), 표지판 신규 설치가 필요한 곳이 80건(9.7%)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미흡사항의 약 72%는 표지판 노후화나 훼손, 시인성 부족, 위치정보 누락 등 국민이 대피장소를 쉽게 찾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는 내용이었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 점검 당시 1485건이었던 미흡사항이 이번에 827건으로 약 44% 줄어들면서 대피장소 관리 수준은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평가됐다. 행정안전부는 이번에 확인된 사항을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즉시 개선할 방침이다.
우선 낡거나 훼손된 대피장소 표지판은 신속히 교체하고, 차량이나 시설물에 가려 식별이 어려운 표지판은 위치를 조정해 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한다. 또한 국민안전24, 안전디딤돌, 네이버지도, 카카오맵, 티맵 등 국민이 자주 이용하는 대피장소 안내서비스가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대피장소 좌표와 사진 등 위치정보를 최신 상태로 정비한다.
아울러 평소 거주지 주변 대피장소를 쉽게 확인하고 실제 재난이 발생하면 곧바로 대피할 수 있도록 홍보도 확대한다. 버스정류장이나 터미널 같은 다중이용장소에 지진 대피안내지도 설치를 권고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국민참여 행사, 반상회보 등을 활용해 대피장소와 행동요령을 알릴 계획이다.
행정안전부는 점검 결과를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해 미흡사항을 조속히 개선하도록 하고, 조치 결과를 확인하는 등 지속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국민들도 주변에 훼손된 지진·지진해일 대피장소 표지판이나 대피장소 정보 오류 등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발견하면 안전신문고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신고할 수 있으며, 신고된 건은 해당 시군구에서 즉시 조치할 예정이다.
김용균 행정안전부 자연재난실장은 "지진은 예고 없이 발생하는 만큼 평소 가까운 대피장소를 미리 알고 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민 누구나 재난 발생 시 가장 가까운 대피장소를 신속하게 찾고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대피장소 관리와 정보 제공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진 발생 시에는 책상 밑으로 들어가고, 방석이나 가방 등으로 머리를 보호한 뒤 흔들림이 멈출 때까지 안전하게 버텨야 한다. 흔들림이 멈추면 운동장이나 공원 등 넓은 곳으로 대피하고, 지진해일이 발생하면 언덕이나 야산 등 높은 곳 또는 3층 이상 건물로 대피해야 한다.
